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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 문학] 새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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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계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02 11:45 조회8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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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hTtYRPle_07852f4561c9183c09c5b80ad8d4a184d6e94ff8.jpg김계옥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답답했던 한 해와 작별하는 밤
첫눈 같은 기도와 함께
새날을 기다리네


새날에는
어제의 무거운 짐 훌훌 벗고
얼음장 아래 뜨겁게 흐르는 강물처럼 노래하리라


나는 신종 *부르카의 겨울 여자
검은 마스크 벗어 던지고
새빨간 입술로
생의 찬가를 부르리라


어제보다 더 익은 햇귀에 눈 붉어지고
귓가엔 푸른 종소리 뎅그렁뎅그렁
파랑새 같은 새날이 왔네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천국의 언어
새날의 하얀 여백에
뜨거운 문장으로 수놓고 싶은 오늘


새날에는
꿈을 좇아 노래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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