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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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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12 07:57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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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해는 늘 아침이면 뜨고 저녁이면 지는데

밤새 들뜬 소풍날 아침 아이처럼

맞선보는 카페 낯선 느낌으로

새해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응애하면서 세상에 태어나 우렁차게 포효하던 날처럼

어떻게 걸어야 한다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아도

그냥 숨쉬고 뒤집고 기듯이

세상을 살아내는 일은

본능처럼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어제보단 내일이 나을 거라는 기대를

복조리를 걸어 두는 마음으로

정동진 일출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축축해진 마음을 햇살에 오징어 말리듯 줄에 걸어 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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