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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 문학] 멈춰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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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회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19 07:08 조회1,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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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자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두 개의 시간 속에

지도에도 없는 섬이 떠 있고

사람들이 부평초처럼 떠돌고 있다 


멈춰버린 시간

일터가 사라져

밥값을 벌지 못해

배고파 잠이 오지 않는다 


반가운이들을 만나

악수 대신 팔꿈치를 겨누고

2미터 거리에 너무 먼 당신과

마스크 속 갇힌 언어 대신 눈인사를 나눈다 


지친 이들의 시간이

사랑과 정 같은 부유물들을 붙들고 떠내려간다

바닥을 쳐야 솟구쳐 오르련만... 


흔적을 지우려는 듯 눈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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