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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우리 가족을 울리는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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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승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29 08:22 조회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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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했던가? 우리는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감동하여 자연스럽게 목이 메이거나 눈물을 흐린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중에는 실화를 기초로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가의 능숙한 글 솜씨로 청중이나 시청자를 울리던가 웃기던가 한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 안 후로는 슬픈 장면을 보고 목이 메이다 가도 “에이 작가가 꾸며낸 내용인데 뭘…” 하는 생각을 하면 슬픈 감정은 이내 사라졌다. 그러나 매주 KBS 수요일 아침에 방영되는 아침마당의 도전 가요무대는 인생의 삶에서 부딪기는 실화를 말하면서 노래가 좋아 인생의 고난을 이겨가며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길을 개척해가는 프로는 꾸밈이 없기에 감동과 감격의 실체이다. 이 프로는 고난의 길을 걸으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유명가수가 되기 위한 가수의 등용문, 일종의 가수의 과거시험과도 같다.

 

부모님이 영세한 어부이기에 고기잡이를 도와가며 노래가 좋아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노래이니 우리를 돕지 말고 네 길을 개척하라”는 말씀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와 장구를 치며 무명이기에 장마당에서 신 바람나게 노래 부르고 장구 치다가 도전 가요무대에 나와 연속 5회 우승하여 가수가 된 사람. 지금도 그의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우리는 노래는 좋아하지만 잘 못 부르는데 어떻게 우리 둘사이에서 저런 자식이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씀이 기억난다.

 

가세가 어려워 거리에서 군고구마를 구워 생계에 보탬을 주며 역시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며 군고구마를 굽던 친구가 연속 5승을 해야 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아 정식 가수의 길로 갈 수 있는데 애석하게도 중간에 더 노래를 잘하는 사람한테 밀려 애석하게 떨어졌지만 나중에 패자부활전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5회 연속 우승하여 가수가 된 젊은이.

 

힘겨운 택배일을 하며 시간이 없어서 택배 차를 운전하며 노래를 연습하고 배달수입이 적어 한개라도 더 배달하려고 아침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 아파트의 계단을 뛰어올라 다니며 배달하다가 도전 가요무대에 출연하여 5회 연속 우승하여 가수가 된 사람.

 

아침마당 도전 가요무대에 출연하고 싶어 콘 베이어 벨트 짐을 내리는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 10분을 쪼개어 그 프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1분간 달려가 8분간 보다가 1분을 사용해 일터로 달려오는 젊은이가 역시 5승을 하여 가수가 되는 경우.

 

어려서 불의의 사고로 한쪽 발을 잃어 불편한 몸으로 노래가 좋아 무명 가수로 무대에서 노래하다가 불러주는 곳이 적고 나이도 들어 가수되기를 포기하고 있다가 역시 도전 가요무대를 노크하여 노래는 약간 부족 하였으나 불편한 몸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여 남한을 일주한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준 사람에게 시청자들의 동정 어린 후원으로 역시 5승하여 가수가 된 사람.

 

또 잊을 수 없는 가수가 있다. 영상 45도가 넘는 비닐 하우스에서 양딸기를 관리하고 따면서 그 무더운 비닐하우스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연습하던 청년. 누가 시키면 무더운 비닐하우스안에서 노래를 부르겠나? 억만금을 준다 해도 한두차례는 몰라도 하루 종일 숨막히는 비닐하우스에서 노래를 연습하다 역시 연속 5승을 하여 가수의 등용문을 통과한 젊은이. 이 젊은이가 1, 2승을 하니 월세 주인이 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미담.

 

연속 5승을 하지 못해 가수는 못되었지만 1승 혹은 2승을 하다가 떨어진 사람들의 고난의 인생사를 말할 때 목이 메이고 참지 못하면 눈물을 흘리며 시청하는 우리 가족. 이 프로를 보면서 우리 가족은 매우 편한길을 걸어왔다는 얘기를 울먹이며 주고받곤 하였다.

 

밤낮을 개의하지 않고 여려 곳의 무대에서 무명으로 노래를 부르며 생활하는 여러사람들이 오늘도 노래가 좋아서 아니면 직업상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어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프로를 보면서 비록 유명한 가수는 아니지만 무명으로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에게도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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