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밴쿠버 문학] 떨기나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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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계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20 08:54 조회6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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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바람부는 모래사막
한 그루 떨기나무
볼품없는 작은 몸에
뒤엉킨 가시덤불 속
숨죽여 지켜내는 오롯한 꿈
모래바람 불어와
온 몸을 흔들때면
가자미처럼 바짝 엎드려
하늘빛 버얼겋게 타오르길 기다린다
하늘 불꽃 한 줄기
가시떨기에 내려오는 날
빨갛게 이글거려도
영원히 타지않는 불꽃나무 되어
푸른 시냇가의 생명나무 되리라
삶의 광야에서
풍파에 시달리는 여린 풀꽃
가시 떨기나무의 꿈을 꾼다.
* 떨기나무: 모세에게 처음 나타나는 하나님의 모습을 불이 붙은 하지만 결코 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출애굽기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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