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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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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05 15:23 조회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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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2년 8월 5일

 

영원한 것은 없다

 

호수가 산책을 하다가 막내딸에게 길가의 들꽃으로 꽃팔찌를 만들어 주었다.

화려하지 않고 소담스런 들꽃이 퍽이나 맘에 들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딸이 말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네요.’

시들시들해진 들꽃이 늘어져 있는 팔목을 내보였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들어지는 꽃을 보며 무상함을 느끼고 허탈해진 것이다.

 

나를 기쁘게 한 것들이 한없이 내 곁에 있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나를 괴롭히는 것이 되고 말 것이 분명하다. 생긴 것은 반드시 사라지게 되어 있다.

생겨난 것들이 모두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간다면 우리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세상은 은혜롭게 돌아간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존재한다는 것은 세상이 은혜롭게 돌아간 결과이다.

세상이 은혜롭게 돌아간다는 것은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과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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