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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 문학] 세상世上은 요지경瑤池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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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토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9-14 07:35 조회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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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토마스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하여 눈뜨고 들여다보니 다들 제멋대로 제 생긴 대로 제 흥에 취해서 제맛을 쫓으며 제멋대로 제 성질부리며 참 미친 듯이 신나게들 산다 모두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겉치레에 민감하여 비교하고 질투하고 무조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앞서려고 몸부림치며 막산다 정말 험악하고 뻔뻔하게들 산다 죄다들 너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存在인지도 잊은 채 어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제 마음 내키는 대로 그냥 산다 과연 답답하고 우울하게들 산다 온통 눈멀고 귀먹은 걸 모르는 채 자기에게조차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며 아집我執에 빠져서 산다 진짜 한심스럽고 어이없게들 산다 그 꼴이 참으로 지저분하고 치사하고 유치하다는 생각마저 슬며시 밀려든다 아 찾는 사람은 도대체 눈에 띄지 않으니 안타깝고 슬프다 눈물이 날 지경이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저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얽매이는 일 없으니 시원하고 편안하기까지 하다 아 그래서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면 차라리 눈 감고 귀 막고 그저 말없이 살라고 했던가 보다 하지만 내게 껌벅이는 두 눈이 멀쩡하게 있는 건 다 까닭이 있을 텐데 그건 무슨 의미인지 하 내 생명生命이 붙어 있는 한 이렇게 시절인연時節因緣 따라 만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는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눈뜨고 살아야 하나 눈감고 살아야 하나 아니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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