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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흐르는 시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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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2-21 09:15 조회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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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찰나의 순간처럼 지났지 
아침은 저녁이고 봄은 곧 겨울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시간 
귀함의 그 시간에 
난 얼마나 내면의 뜰을 가꾸었나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그 시간도 함께 채우지 못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은 
하나씩 밤하늘 별이 되어 떠났고

저 길 끝에서 연기처럼 사라질 
모든 존재는 언제인지 모를
시한부의 차례를 기다리는데

새해의 날은 또다시 주어지겠지만
보석같이 귀한 이 순간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의 시간인가?

눈부시지 않은 은빛의 여정 
욕심 없이 사는 이 행복의 편안함 
마지막 날 같은 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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