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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암에 대한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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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4-24 10:44 조회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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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상 2023년 4월 5


암에 대한 한 생각

암에 걸렸다고 공연히 수술하거나 힘든 항암치료 받을 생각하지 말고

몇 달 몇 년을 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조용히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편안(?)하게 살다가 죽는 게 웰다잉(Well-Dying)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항암치료 받는다고 몸은 피폐해지고 돈은 돈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죽음을 준비할 시간마저 낭비하고 만다는 결론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이 경우는 걸린 암을 완치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완치할 수만 있다면 그 정도 고생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걸린 암이 치료할 수 있는 암인지 포기해야할 암인지를 누가 판단할 것인가.

그것은 환자가 아닌 전문 의료진이다.

때로는 의료진이 포기한 암을 환자 자신이 강한 극복 의지를 가지고 투병해서 나은 경우도 물론 적지 않다.

결국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과 자신의 의지가 더해져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포기하는 것은 선택하기 쉬운 결정이다.

그래 치료하기 힘든 암이라니 치료한다고 고생 고생하느니 차라리 사는 날까지 맘 편하게 사는 게 낫겠다

겉으로 보기에 추하지 않고 배포 큰 결정처럼 보일지 모른다자기 삶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연 없는 말이다.

내 삶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삶이 있기까지 수많은 고마운 인연들이 있었고 지금도

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인연들로 얽혀있다내 것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내 몸은 먼 조상으로부터 부모를 통해 내게 물려져 내려왔다.

내 생애 동안 잘 보관해야할 의무가 있다내 몸을 허투루 대하지 않는 마음에서부터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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