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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 문학] 벌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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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요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05 13:46 조회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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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상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벌이 꽃에 앉아 있어도 
꽃은 추행이라고 고소하지 않는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다가 힘에 겨워 
꽃에 잠시 앉아 있어도 
꽃은 폭력이라고 고소하지 않는다. 

온갖 곤충들이 꽃에게 추근거려도
꽃은 고발하지 않는다

꽃은 아름답다. 
아름답기에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만 
꽃에게는 말할 자유는 없는 것일까.

꽃은 생기가 넘쳐도 항상 침묵하고 있다. 
소박한 흰 꽃이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싫어서 일 것이다.

연 노란색  구절초안에는 밝은 빛이 있고
붉은 장미는 열정으로 생활을 시작하듯이.... 

꽃은 자기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온 세상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워 할 일을 잊은 세상을 향해 
꽃은 그 화려함으로 주위에 기쁨과 사랑을 선사하며 
피어있는 동안에 주위를 밝게 비춘다.

꽃이 지듯이 우리도 언젠가 지고 말 텐데
꽃이 그 화려함으로 사랑을 받듯이 
사람도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벌과 나비에게 가만히 속삭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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