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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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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07 19:35 조회1,0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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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먼동이 하는 말은
가슴 깊이 하늘빛을 숨쉬며
해 아래 가을 시를 읽어 보란다
 
물과 바람과 빛으로 여무는 나락들
알알이 깃든 가을길을 알아가란다
 
지는 잎 사이로 다가서는 사슴들과
스쳐 지나는 산새 울음에도 빛이 도는 산골
 
슬픔도 가을 들고
기쁨도 철이 드는
계절의 고마움을 터득하란다
 
외로움에 가을을 더하면 그리움이 되는
들국화의 맑은 향을 가슴 하란다
 
강물도 옷을 벗는
가을날의 스승은 하늘과 땅
 
가을 한잔 받쳐들고
열매를 얻어 숲을 비우는
가을의 슬기를 들어보란다
 
먼동에서 먼동으로
만상이 함께하는 빛 흐름 따라
가을이 흐르는 소리 들어보란다

유병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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