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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그 겨울의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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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28 10:54 조회1,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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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또 한 해가 바람의 끝처럼 

빨리도 지나는데 

12월 내리는 깨끗한 흰 눈은 

하얀 여백으로 남겨 

고운 사람들 기억으로 채우려 하네

 

늘 이맘때 끝자락에 서면

하지 못한 감사와 남아 있는 아쉬움에 

뒤돌아보게 되는 지나간 날

 

첫 울음에 타고난 운명의 여정은

외면해 보지만 가야만 하는 길 

알 수 없는 미래의 준비될 이야기가

아직은 꿈처럼 남아 있기에 

조금씩 마음의 가지치기를 하지

 

그 언젠가의 

군더더기 없는 짧은 안녕을 위해

자신을 잘 알아 가야 하기에 

지금은 

남은 여백에 후회 없는 그림을 그리려 해 

 

고마웠던 한 해의 끝에서

사랑을 함께 나눈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간절한 염원을 

소망의 바구니에 담지

 

사랑하는 그대여

새해엔 모든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김순이(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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