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타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아시아나 A350 항공기 직접 조종했더니…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J가 타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아시아나 A350 항공기 직접 조종했더니…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07 05:0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오늘은 죽지 않는다.”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광고 카피다. 이 영화는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27분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이륙하던 US에어웨이 항공기가 비둘기와 충돌한 사건을 다뤘다. 엔진이 폭발해 동력이 사라졌지만, 기장이 허드슨강으로 동체 착륙을 신속하게 결정하면서 155명의 승객·승무원이 모두 구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차세대 항공기 A350-900(311석 규모)을 도입한다. 동체 착륙한 항공기(A320·170여석 규모)와 같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항공기다. 본지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A350 항공기 시험 운항 장비(시뮬레이터)에 탑승했다.
 
시뮬레이터 외관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시뮬레이터 외관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서울 강서구 오쇠동 교육훈련동에 설치된 A350-900 시뮬레이터 내부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cockpit)과 완전히 동일하다. 무게 13t, 최장길이 7.8m 크기의 거대한 장비가 좌우로 흔들리거나 진동하면 시뮬레이터 내부에서는 실제 비행 상황과 거의 똑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장석에 앉았다. 창밖으로 익숙한 공항 풍경이 펼쳐진다. 지상에서 항공기를 끌고 다니는 토잉카(towing car)가 천천히 돌아다니고, 왼쪽으로 관제탑도 보인다. 워낙 생생한 입체감에 기장석에 앉아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워 손끝이 살짝 떨린다. 천둥·번개·우천 등 다양한 악천후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1시간 단위도 현재 시간도 고를 수 있다. 새벽엔 별이 뜨고 정오엔 작열하는 태양 빛이 쏟아진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50억~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시뮬레이터는 전 세계 모든 공항의 24시간을 실사로 구현했다.
 
시뮬레이터 내부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시뮬레이터 내부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두근거리는 공항 풍경에서 살짝 눈을 떼고 실내를 둘러봤다. 닭벼슬(cock)만큼이나 좁은 조종석이지만, 이 공간에서 스위치만 조작하면 비행기의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 때문에 좌우는 물론 머리 상단까지 족히 100개의 스위치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새삼 기장석에 앉았다는 부담감이 짓누른다.


자동조종장치(automatic pilot)를 활용하면 의외로 수 개의 조작만으로 비행기를 움직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기장석 전면에 위치한 모드컨트롤패널(mode control panel)이다. 이 공간엔 2개의 모니터가 있다. 기장석에서 볼 때 왼쪽 모니터(자세계·attitude indicator)는 동체 위치를 보여주고, 오른쪽 모니터(고도계·altimeter setting)는 비행기의 속도·고도를 알려준다. 황남식 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은 “주로 비행기를 수동 조작하는 이·착륙 상황에서는 절대 이 2개의 모니터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고 일러준다. 왼쪽에는 날씨·항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가 있다.
 
자세계와 고도계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자세계와 고도계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자세계·고도계는 기장석과 부기장석에 하나 더 있다. 비좁은 공간에 똑같은 모니터를 굳이 하나 더 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모니터가 고장 나면 보조 모니터로 자세·고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장석과 부기장석 사이에는 일반 통신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스위치가 모여 있다. 자동차 기어봉처럼 볼록하게 올라온 장치가 시동 스위치다. 또 자동차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동장치가 RTO(Rejected Take off)라는 약자가 쓰인 동그란 단추 모양의 버튼이다. 이걸 누르면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의 이륙을 멈출 수 있다. 비행기 이·착륙시 사용하는 바퀴(랜딩기어)를 올리거나 내리는 장치도 여기에 있다.
 
오버헤드패널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오버헤드패널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머리 상단에 위치한 스위치(오버헤드패널·overhead panel)은 운항 중 상대적으로 많이 조작할 일은 없다. 항공기 엔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한다거나, 유압·연료펌프·전원공급·에어컨디셔너 등을 조작할 때 사용한다.  
 
자, 이제 정말 날아오를 차례다. 정면으로 깨끗하게 쭉 뻗은 활주로가 보인다. 관제탑에서 영어로 이륙 사인(Clear Take Off)을 준다. 일종의 주차 브레이크를 풀고, 가운데 레버를 살짝 밀어올리자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안정되면 레버를 끝까지 밀어 올린다. 드디어 ‘떴다, 떴다 비행기!’
 
이륙을 준비하는 본지 기자와 정상용 선임기장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이륙을 준비하는 본지 기자와 정상용 선임기장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한숨 놓으려는데 정상용 선임기장이 큰 목소리로 지시한다. 바퀴(랜딩기어)를 넣으라는 지시다. 상당히 큰 바람소리가 들린다. 바퀴가 동체에 모습을 감추는 소리라고 한다.


하늘에 떠서 인천 앞바다를 감상하려던 생각이 너무 안일했을까. 정상용 선임기장이 벼락같은 목소리로 “레프트턴(left turn) 투포지로(240)!”라고 소리친다. 왼쪽 240도 방향으로 항공기를 틀라는 의미다.
 
황남식 선임기장은 “인천공항은 이륙 후 왼쪽 240도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으면 자칫 군사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 “미국 뉴욕주 라과디아공항은 360도 선회해야한다”며 “도심에서 가까운 공항일수록 소음규정을 지키기 위해 더 크게 선회한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떠오른 비행기는 순항고도에 위치했다. A350-900 항공기의 순항고도는 3만5000피트다. 순항고도는 기종마다, 또 노선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국내선 비행기는 국제선보다 낮게 비행한다.  
 
얼마나 날았을까. 저 멀리 무엇인가 눈에 들어온다. 맞은편 아래에서 비행기가 다가오고 있다.  
 
맞은편에서 날아오는 항공기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맞은편에서 날아오는 항공기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저희 부딪치는 거 아닌가요?” 걱정스런 마음에 묻자 정상용 선임기장은 싱긋 웃더니 갑자기 순항고도를 낮춘다. 맞은편 비행기 고도(3만2000피트)와 동일한 고도로 운항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갑자기 시끄러운 경고음이 이어진다.  


“트래픽(traffic)! 트래픽(traffic)!”
“우리...끝인가요?”
 
시뮬레이터라는 걸 알면서도 위협적인 경고음에 혼비백산했다. 그런데 믿었던 기장은 무사태평 손을 놓고 있다. 비행기는 점점 맞은편 비행기와 가까워졌다. 그런데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가 스스로 고도를 낮추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황남식 기장이 설명한다.  
 
“최신형항공기인 A350-900은 전방 7마일 이내 물체를 스스로 감지합니다. 항공기가 부딪칠 수 있을 정도로 물체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강하해서 고도를 조정해요. 위험상황에서 벗어나면 다시 원래 고도로 상승하고요.”
  
구름 속에 진입해 전방이 보이지 않는 상황 [사진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구름 속에 진입해 전방이 보이지 않는 상황 [사진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이번엔 갑자기 비행기가 자세를 잃고 무작정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시 큰 소리로 경고음이 들린다.  


“웨더 어헤드(weather ahead)! 웨더 어헤드(weather ahead)!”
 
전방의 거대한 구름을 조심하라는 의미다. 구름으로 날개 주위 공기흐름이 무질서 상태로 바뀌면서(turbulence) 비행기가 상승하려는 힘(양력)을 상실한 상태가 됐다. 식은땀이 흘렀다. 항공기가 이렇게 흔들릴 때 승객들 천정에서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경고등이 켜진다고 한다. 과거엔 ‘비행기에서 안전벨트를 매야 하나’ 싶었는데, 콕핏에서 보니 ‘앞으론 꼭 매야겠다’고 회개했다. “아멘.”안정을 되찾은 비행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았다. 구름을 뚫자 목적지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랙스국제공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앙일보 기자가 미국 LA 랙스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중앙일보 기자가 미국 LA 랙스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서는 동체 측면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측풍)가 풍속 15m/s(약 30노트) 이내여야 한다. 화창한 날씨 같은데도 측풍이 15m/s를 일시적으로 넘나들었다. 비행기 이륙이 종종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다.  


공항 근처를 몇 바퀴 돌면서 기다렸다. 바람은 이내 잠잠해졌다. 이륙이 만만해보였던 기자는 직접 비행기를 착륙해 보겠다고 나섰다. 붉은색 버튼을 누르자 자동운항모드가 수동(manual)으로 변경됐다. 조이스틱을 이용해서 정면 모니터의 십자모양 한가운데에 항공기를 위치시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동운항장치를 활용하면 이·착륙도 가능하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안정적인 착륙을 위해 전자빔을 쏴준다. 비행기는 자동으로 전자빔을 감지하기 때문에 스스로 이·착륙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장들은 이·착륙만큼은 꼭 수동모드로 전환해 직접 조작한다.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악천후보다 날씨가 좋을 때 반드시 수동 이·착륙을 한다고 한다.  
 
정상용 선임기장은 “날씨가 좋으면 공항 관제탑은 기장을 믿고 이·착륙 과정을 세세하게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과 수 분에 한 대 씩 활주로에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비행기가 다수 몰려 트래픽이 발생하면 활주로에서 2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착륙 신호 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충돌 가능성을 피하려면 자동보다는 수동 조작이 안전하죠.”
 
유년시절 오락실에서 ‘1945’라는 비행기 게임으로 가산을 탕진했다. 이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100원짜리를 투자한 것일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계기판에 자꾸 경고음이 뜬다. 섬세하게 손가락을 조작했는데 ‘글라이드 슬로(glide slow)’라는 알 수 없는 경고 메시지가 귀를 때린다. 다시 반대편으로 동체를 움직였더니 이번엔 ‘투 로우 인풋(too low input)’이란다.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다. 패닉이다.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서 연기로 가득찬 콕핏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서 연기로 가득찬 콕핏 [최재선 PD·정진성 인턴기자]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펑’하는 소리가 난다.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라는 경고 음향이 들린다. 이건 알겠다.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갔구나. 시뮬레이터는 버드 스트라이크 이외에도 기내 압력 감소 등 254가지 위기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망할!”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데, 이번엔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라 콕핏에 차오른다.  
“헉, 진짜 연기가 나는데요?”
 
정신을 못 차리고 당황하는 사이 시뮬레이션이 끝났다. 다행히 여긴 진짜 항공기가 아니라 시뮬레이터다. 그래, 오늘은 죽지 않았다.  
 
김포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58건 1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건강한 당신] 특허 받은 치료법, 1회 시술로 완치 … 대부분 거짓말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 내부 벽면에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성형외과 의료 광고가 즐비하다. 시술·수술의 결과를 장담하는 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과장 광고에 속한다. [김상선 기자] ‘무사고 10년’ ‘부작용 없이 안전한 수술법’ ‘1회 시술
04-11
한국 [건강한 당신] 어깨 아프면 오십견? 관절 힘줄 파열이 더 많아요
지난해 한국인이 입원하게 된 질병 중 9위가 ‘어깨 병’이다. 1위 장염, 2위 폐렴, 그다음으로 많은 추간판 장애(허리디스크), 백내장, 치질 등엔 못 미치지만 상당수 환자가 어깨가 아파 입원한다.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흔히 ‘오십견’을 떠올린다. ‘어깨 병’ 환
04-11
한국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퇴직 후 옷집 운영 59세, 노후 재원 늘리고 싶은데…
Q. 경기도 부천의 김모(59)씨.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부인과 의류매장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월수입 550만원에 자산은 5억7000만원 정도. 과거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타 썼는데, 이를 상환해 노후재원을 늘리려고 한다. 이 경우 수익형 부동산을 사 월세를
04-11
한국 님따라 태산에 올랐다 최고 권력에 오른 워커홀릭!
무표정, 무덤덤... 그를 보면 그냥 알 수 있습니다. 행동도 비슷하지요. 일만 생각하고 일만 합니다. 당연히 별명은 일벌레, 워크홀릭(workaholic), 행정의 신(神). 실제로 업무능력은 그를 따라갈 자가 없다고 합니다. 우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행정능력이
04-10
한국 [86년 외교문서]아웅산 테러 北공작원 재판 판사 딸 의문사 “현장서 북한제 담배…
 1983년 10월 버마(현재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 참여했던 현지 판사의 딸이 의문사했으며, 북한 측이 이에 관여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웅산 폭발테러 부상자 11명이 10일 KAL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병
04-10
한국 [단독] “가족에 부양 책임” 30%뿐 … 부모는 “생활비 달라” 소송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사는 김병국(82) 할아버지는 고시원에서 홀로 지낸다. 김 할아버지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89세 노모를 모시고 있는 주부 윤모(55)씨는 어머니를 부양하지 않는 오빠(63)에게 불만이
04-10
한국 [단독] 득표 15% 넘으면 비용 전액 보전 … 최대 509억 ‘쩐의 전쟁’
 ━ 대선 끝나면 수백억 재산 느는 정당들  19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1인당 509억원까지 쓸 수 있다. 문제는 국민들이 낸 세금인 선거보조금을 국고에서 사후 보전 방식으로 되돌려주는 선거법의 이중보전 제도다. 옛 새누리당과 민주
04-10
한국 [현장에서] “핵 능력 갖춘 불량 정권” 북한 조준하는 맥매스터
맥매스터 보좌관 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방송들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북한 얘기가 일제히 등장했다. CBS·NBC·ABC·폭스·CNN 모두에서다. “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이 주는 대북 메시지가 뭐냐”(ABC), “오늘 아침 전 세계에서 긴장이 고
04-10
한국 “김정은이 겁낼 대통령 될 것” 안보로 중도층 잡는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가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하고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문 후보와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논의했다. [오종
04-10
한국 인민일보 "미 대북 군사 공격시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 북에 경고
칼빈슨함 [사진 중앙포토]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한반도 행에 급격한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해외판 SNS 공식 계정 ‘협객도’에 평론을 올리고 칼빈슨함의 움직임을 단순 위협이라고 판단하면 오산이라고 지적
04-10
한국 [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평양 주민 60만 명 강제 이주 준비 … 반체제분자 솎…
북한 당국이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60여만 명을 타 지역으로 방출하는 대규모 이주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 소식통은 10일 “평양 인구 260여만 명 가운데 60여만 명을 시(市) 경계 바깥이나 평안도 등 타 지역으로 옮기도록 하는 사실상의 강
04-10
한국 도둑 찍히면 바로 찾는다, AI 만난 CCTV
#1. 직장인 권모(30)씨는 지난주 두 번 지각을 했다. 건물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오전 9시3분 전에 도착했지만 출입카드를 집에 두고 온 것이 문제였다. 사무실로 들어가기 위해선 안내 데스크로 가서 신분증을 맡기고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했다. 결국 사무실에 도착하
04-10
한국 김동호의 반퇴의 정석(45) 일본 휩쓸고 한국 덮치는 의료파산 쓰나미
[일러스트: 강일구] 서울에 사는 회사원 윤모(59)씨는 주말마다 지방에 있는 요양시설을 찾아간다. 거동하지 못하는 아버지(92)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평소 정정하던 아버지는 일흔을 넘겨서도 청년처럼 건강했다. 그런데 여든줄로 접어들자 뇌졸중
04-10
한국 [J가 타봤습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아시아나 A350 항공기 직접 조종했더니…
“오늘은 죽지 않는다.”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광고 카피다. 이 영화는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27분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이륙하던 US에어웨이 항공기가 비둘기와 충돌한 사건을 다뤘다. 엔진이 폭발해 동력이 사라졌지만, 기장이 허드슨강으로 동체
04-07
한국 [단독] “난 국가에 버려진 장수 … 당시 6인실 감옥서 미치기 직전”
지난 3월 26일 중국 시안의 한 식당에서 유학 중인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본지 김포그니 기자(왼쪽)와 인터뷰하고 있다. 인터뷰는 이날에 이어 4월 7일 전화통화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국가에 이미 한 번 버려진 장수가 훈장을 기꺼워하면서 받을 수
04-07
한국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 시작은 85년 홍진기의 제안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5년 말 직선제로의 개헌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홍진기(86년 작고·사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직언이 계기가 됐다고 증언했다. 집권당인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인 6·29선언으로부터 1년6개월여 앞
04-07
한국 트럼프 “중국과의 관계에서 대단한 진전 이뤘다”
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의 만찬이 열린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5)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가곡을 부르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시진핑(習近平)
04-07
한국 당내 통합 다지기 … 안·이 만난 문재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현직에서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추격당한 문 후보의 ‘반전 카드’로 꼽힌다. 특히 ‘아넥시트(Ahnexit·안희정 지지층의 비민주당으로의
04-07
한국 홍준표 지사직 유지 … 도리어 ‘악수’ 되나
홍준표 “그냥 가는 거야? 목소리도 못 듣고 가네.” 6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선대위 발대식에선 홍준표 대통령 후보의 연설이 없었다. 대신 지난달 31일의 후보 수락 연설 동영상이 5분간 상영됐다. 홍 후보도 맨 앞줄에서
04-07
한국 안보로 보수 껴안기 … 군부대 간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운데)가 7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의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신병 사격술 예비훈련을 참관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군복을 입고 ‘엎드려쏴’ 훈련을 했다. 안 후보는 “안보가 국가의 가
04-07
한국 [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22년 전 초기 모양으로 되돌아온 윈도10 ‘휴지통’ 아…
컴퓨터가 처음 보급되던 시절 컴퓨터 사용 중에 전원이 나간 바람에, 작업하던 것을 모두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심혈을 기울인 학위 논문 전체를 잘못 덮어쓴 바람에 눈물로 복구 방법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은 ‘임시’라는 개념
04-07
한국 [벼랑으로 몰리는 아베 총리] 극우 스캔들에 사그러져 가는 아베의 꿈
장기집권·개헌 추진하던 아베 절체절명 위기 … 뿌리 깊은 극우 망령 전 세계에 각인 시켜 아베 신조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극우 인사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리면서다. 3월 초까지만
04-07
한국 그날 30X호 원룸은 '지옥'이었다...10년 지기 반라 변사체 만든 이유는
지난 3월 26일 오전 7시56분 경기도 시흥의 한 유흥가. 4층짜리 상가건물 3층 원룸에서 “이웃집에 불이 난 것 같다.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강제로 30X 호 원룸 문을 열자 40여㎡의 좁은 방에서&nbs
04-07
한국 의상부터 기싸움…빨간색 트럼프 내외 vs 파란색 시진핑 내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역사적인 첫 만남. 빨간색으로 의상 맞춤을 한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와 파란색 의상 맞춤을 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ㆍ중 첫 정상회담을 앞두
04-06
한국 홍준표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되고 安은 춤추는 인형”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홍 후보 찍으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上王)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맞
04-0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