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욕망 채우기 위한 기도, 그건 불교가 버려야 할 대상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자기 욕망 채우기 위한 기도, 그건 불교가 버려야 할 대상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02 01:0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오늘 부처님오신날 …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일갈 

 
지홍 스님 “한국 불교 큰 위기”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인터뷰했다. 지홍 스님은 “한국 불교와 조계종단이 큰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가 부처님 법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출가자 수와 신도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탈종교화 시대를 앞두고 그에게 ‘한국 불교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붓다로 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홍 스님은 “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종교가 불교이고, 지역과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제도와 형식을 끝없이 바꾸어 왔던 게 불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붓다로 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홍 스님은 “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종교가 불교이고, 지역과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제도와 형식을 끝없이 바꾸어 왔던 게 불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포교원장 지홍(63) 스님을 만났다. 그는 종단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인물로 꼽힌다. 오랫동안 도심에서 현대인을 대상으로 ‘실전형 포교’를 펼쳐왔다. 덕분에 ‘불교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안목도 남다르다. 부처님오신날(3일)을 맞아 지홍 스님에게 ‘불교의 오늘과 내일’은 어떠할까?
 
부처는 왜 이 땅에 왔나.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일성(一聲)을 질렀다. ‘온 세상이 고통에 휩싸여 있다. 내가 마땅히 그것을 편안케 하리라.’ 그게 바로 붓다의 ‘탄생게’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온갖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지 않나. 부처님 당시의 사회상도 그랬다.”
 
2600년 전, 부처님 당시는 어땠나.
“인도에는 네 가지 계급이 있었다. 바라문(성직자), 왕족, 평민, 노예를 가르는 카스트 제도다. 또 거기에 끼지도 못하는 불가촉천민도 있었다. 바라문과 왕족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평민과 노예 등 하층민들이었다. 그들의 삶은 비참했다. 노예로 태어나면 평생 노예로 살아야 했다. 그 다음 생도 노예로 산다고 믿었다. 평민의 삶도 그랬다.”
 
평민의 삶은 왜 비참했나.
“당시는 부족연맹체에서 왕권 사회로 넘어가는 시대였다. 부족 국가를 통합하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평민 계급은 모두 전쟁에 동원됐다. 자기 목숨을 내놓고 ‘화살받이’를 해야 했다. 그러다 전쟁에서 패하면 죽거나 노예로 전락했다. 그러니 고통만 넘치고, 희망은 없는 사회였다. 80% 이상의 백성이 그런 삶을 살았다.”
 
사람들은 지금도 고통스럽다고 한다. ‘헬조선’이라고 하지 않나.
“고통스러운 사회일수록 ‘결정론적 운명론’이 작동한다. ‘삼포 사회’라는 말을 하지 않나. 청년들의 삶이 오죽 힘들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겠나. 취업도, 집장만도, 육아도 너무나 힘겹다. ‘수저 계급론’을 말하지 않나. 이렇게 고통을 낳는 사회 구조는 ‘결정론적 운명론’을 낳는다.”
 
부처님 당시는 노골적인 신분 사회였다. 그런 사회상을 향해서도 부처는 ‘내가 그것을 편안케 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어떻게 편안케 했나.
“부처님은 승가 공동체를 만들어서 계급을 없앴다. 왕족 출신의 출가자라 해도 먼저 출가한 하층민 출신의 출가자를 사형으로 모시도록 했다. 승가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셌지만 과감하게 계급을 없애버렸다. 그때는 고대 인도였다. 지독한 계급 사회였던 당시에 그야말로 혁명적인 조치였다.”
 
그걸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었나.
“우리 안에 있는 힘과 에너지를 일깨웠다. 부처님은 우리 모두가 무한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
 
지홍 스님은 “깨달음의 세계가 우리의 일상을 떠나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깨달음의 세계가 우리의 일상을 떠나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석가탄신일 엿새 후가 장미 대선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물었다. 지홍 스님은 “대한민국은 지금 갈등의 사회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한다. 차기 국가지도자는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부처님이 사람들을 편안케 한 것처럼, 차기 국가지도자도 국민을 편안케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갈등, 그 원인이 뭔가.
“차별이다. 사회적 갈등의 가장 큰 뿌리가 차별이라 본다. 그러니 산업도 재벌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탄탄해진다. 빈부의 격차도 줄여야 한다. 남북 관계도 숨통을 터야 한다. 개성공단 폐쇄는 큰 패착이었다. 경직될수록 숨통이 막히는 법이다. 차기 지도자는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꿰뚫어보는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누가 그걸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저도 살펴보고 있다.”
 
지홍 스님은 경기 광명시 금강정사와 서울의 잠실 불광사 등 도심에서 일상을 꾸려가는 현대인을 대상으로 부처님 법을 펼쳤다. 1981년부터 했으니 40년이 다 돼간다. 적막한 산사에서 대중과 뚝 떨어진 수행이 아니라, 사람들이 치열하게 부대끼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하며 법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지홍 스님은 “한국 불교는 지금 큰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런 진단에 주위 스님들이 동의하나.
“대부분 동의한다.”
 
위기의 원인이 뭔가.
“한국 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맞게끔 펼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불교가 큰 위기이고, 조계종단이 큰 위기다.”
 
왜 불교가 불법(佛法)을 시대에 맞게끔 펼쳐내지 못하고 있나.
“우리가 부처님 법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가 부처님 본래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다.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세속적 가치를 따라가고 있다.”
 
세속적 가치라면.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종교생활을 하는 식이다. 한마디로 ‘기복 불교’다. 그건 자본주의적 가치다. 불교는 물론이고 한국의 종교가 상당 부분 거기에 치중해 있다. 이런 기복적 성향은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덮어버린다. 그걸 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눈을 자꾸만 가린다. 결국 어찌 되겠나. 불교가 본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고 만다.”
 
자신을 위한 기도는 다 기복인가.
“그건 아니다. 가령 할머니가 손자나 자식을 위해 기도를 한다. 그건 기복이 아니다. 순수한 마음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자비심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런 자비심을 키우고, 넓혀가는 일이다. 자식을 위한 기도에서 이웃을 포함하는 기도로, 또 사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로,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한 기도로 키워가는 일이다. 그런 과정 자체가 수행이다. 다만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기도할 때가 있다. 때로는 종교가 그걸 유도하고, 전략적으로 장려하기도 한다. 그건 불교가 정리하고 버려야 할 대상이다.”
 
‘붓다로 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홍 스님은 “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종교가 불교이고, 지역과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제도와 형식을 끝없이 바꾸어 왔던 게 불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붓다로 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홍 스님은 “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종교가 불교이고, 지역과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제도와 형식을 끝없이 바꾸어 왔던 게 불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지홍 스님은 ‘기복 신앙’과 함께 ‘깨달음’의 문제도 지적했다. 깨달음을 찾아가는 수행의 길인 십우도(十牛圖, 혹은 심우도)를 보라고 했다. “십우도의 아홉 번째 그림은 텅 비어 있는 ‘공(空)’이다. 부처님이 설하신 연기(緣起)·무상(無常)·공(空)의 이치를 철저하게 깨닫는 일이다. 그럼 완성을 의미하는 열 번째 그림이 뭘까. 다름 아닌 시장통이다. 사람들이 북적대며 살아가는 현장이다. 그런데 한국 불교의 전문 수행집단은 삶의 현장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 오히려 삶의 현장에서 교화전법하는 출가자를 ‘사판(事判)’이라 부르며 얕잡아보는 풍토가 있지 않나.”
 
결국 무엇을 위한 깨달음인가.
“깨달음은 삶의 현장에서 삶으로 실현돼야 한다. 깨달음은 그런 현장을 벗어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깨달음이나 깨달음의 세계가 우리의 일상을 떠나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말한다. ‘출가는 세상을 떠나는 것이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세계를 찾아가는 것은 세간(世間)을 떠나는 것이다.’ 그게 아니다. 생사를 벗어나 도(道)가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중생즉불(衆生卽佛·중생이 곧 부처)이고,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번뇌가 곧 깨달음의 지혜)다.”
 
깨달음이 일상을 떠나는 풍토가 계속되면 어찌 되나.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사회의 전반적 분야에서 혁명적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더불어 탈종교화 시대도 오고 있다. 그런데 한국 불교만 여전히 봉건주의 시대의 형식과 시스템으로 이 시대에 존재한다면 어찌 되겠나. 빠른 속도로 변하는 우리 사회는 불교를 안고 가지 않을 거다. 그냥 놔두고 갈 거다. 그럼 불교가 대중에게서 더 멀어지고, 사회로부터 더 멀어진다. 결국 불교는 망하게 된다.”
 
그럼 어찌해야 하나.
“현재의 제도를 미래사회에도 유지하려고 하면 큰 착각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제도 종교의 틀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서양에서는 불교가 ‘명상 수련’으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큰 사찰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큰 종교단체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불교의 이치와 명상을 개인이 수용해 자신의 생활 속에서 해나가는 식이다. 나는 거기서 미래 종교, 미래 불교의 가능성을 본다.” 
 
한국 불교가 제도 종교의 틀을 해체해도 괜찮겠나.
“지금의 형식과 제도를 내려놓는 건 두려운 일이다. 그래도 필요하다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가지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심정이어야 한다. 불교의 역사가 그랬다. 초기불교에서 부파불교를 거쳐 대승불교가 나왔다. 매 500년마다 새로운 불교가 나타났다. 지역과 상황과 시대에 따라서 말이다.”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걸 중심에 두고서, 이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구현해야 된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흘러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그게 불교의 역사다. 핵심은 본래의 불교를 이 시대에 맞게끔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야 불교에 미래가 있다.”
 

 
◆지홍 스님

 
1954년생. 17세 때 부산 범어사에서 입산 출가했다. 은사 광덕 스님과 81년부터 불광사에서 포교 활동을 했고, 91년에는 주도적으로 금강정사를 개원했다. 당시 파격적으로 출가자와 재가자를 포함하는 ‘사찰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재정을 맡겼다. 94년 종단사태 후 개혁회의가 들어서자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종헌종법에 ‘사찰운영위원회’조항을 넣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공동대표와 지구촌공생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58건 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보조금 단속 끝나자마자 갤S8 실구매가 18만원
이동통신시장에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고가 93만5000원이던 갤럭시S8 64GB 실구매가는 18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부 유통점 앞에서는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인파가 오전 4시까지 줄을 섰다. 일일 번호이동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05-04
한국 홈런 또 홈런…13살 소녀 야구천재의 유리천장 깨기
까앙~. 알루미늄 배트의 경쾌한 타격음이 야구장에 울려 퍼졌다. 공은 외야담장(75m)을 넘어갔다. 지난해 8월 26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성동구 리틀야구단(성동리틀)과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의 대결에선 깜짝 홈런이 나왔다.
05-04
한국 어린이날 유래 미스터리-1922년인가 1923년인가
올해 어린이날은 제95회인가 제96회인가. 어린이날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대개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 소개 글이 뜬다. 제95회라고 하면 1923년을 기점으로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이 1922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발굴됐다
05-04
한국 중화(中華) 민족주의에 기댄 불매운동의 역사...승자는 없었다
2008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프랑스 대형 할인체인점 카르푸 앞에서 열린 불매운동 시위. [로이터=뉴시스] 2012년 9월,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 호되게 당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 간에 외교 마찰이 일자 중
05-04
한국 [이택희의 맛따라기] ‘위험한 유혹’ 옻순, 15가지 요리 즐긴 잔치 … 내년을 …
순이 너무 자란 옻나무: 옻순잔치가 열린 박기영 시인 집의 장독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옻나무. 키가 3m쯤 돼 보이는데 3년생이라 한다. 성장이 무척 빠르다. 지난달 29일 갔을 때는 순이 너무 자라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서울 손님들에게 보여주려고 꺾
05-04
한국 미 공군, 태평양서 ICBM 발사 실험 성공…대북 경고용 해석도
미 공군이 반덴버그 기지에서 탄두를 싣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발사 실험하는 장면. [사진 미 국방부 홈페이지]  미국 공군이 태평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의 발사 실험을 잇따라 실시하면서 대북 압
05-03
한국 청와대, 세월호 당시 '대통령 7시간' 기록 30년 봉인
[사진 JTBC 뉴스룸 캡쳐]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기록물을 지정기록물로 처리해, 그날에 대한 기록이 최장 30년 간 비공개 상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3일 JTBC의 단독보도다. 해당 사실은 민변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세월호 당
05-03
한국 문재인 38.5%, 홍준표 16.8%, 안철수 15.7%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인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 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김상선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
05-03
한국 [이슈추적] 10%±α 숨은 표, 3인의 다른 셈법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인 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부터)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상선 기자] ‘깜깜이 대선’이 시작됐다. 3일 0시부터 9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
05-03
한국 교통카드·빨래방·과일간식 … 가려운 곳 긁는 ‘깨알 공약’
‘대형 이슈와 작은 공약’.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표현하는 또 다른 말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북핵 등 굵직굵직한 현안 변수 속에 치러지지만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생활밀착형 ‘틈새공약’들이 많다. 과거 대
05-03
한국 [현장에서] 탈당 13인에겐 비난 쇄도 … 바른정당엔 후원금 봇물
지난 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 출입구에 선 의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방금 마친 이들에게 기자들이 물었다. 한국당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입장이 다른 의원이 많다.▶황영철 의
05-03
한국 [퍼스펙티브] 마크롱은 못 미덥고 르펜은 싫어 … 진퇴양난
 ━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D-3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들이 매주 목요일 ‘퍼스펙티브(Perspective)’란 이름으로 대형 칼럼을 싣습니다. 사내의 김영희·박보균·김진국·배명복·전영기·이정재 칼럼니스트와 사외의 송호근(
05-03
한국 빌딩 풍년 … 서울 도심 사무실 6개 중 1개 비었다
[중앙포토] 몇 년 후를 내다보고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사무실이 부족하다고 업무용 빌딩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보통 3~4년 후에 완료하게 된다. 막상 빌딩을 다 짓고 임대를 줄 때쯤이면 시장 상황은 역전돼 공급 과잉이 되기 일쑤
05-03
한국 새 차 사려면, 할인 폭 화끈한 5월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5월을 맞아 할인과 선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통상 5월은 자동차 시장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는 황금연휴와 대선 등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4월 판매 성적이 좋지 않아 만회가 필요하다. 완성차 업체 다섯 곳의 4월 판
05-03
한국 대선 앞둔 이상한 부동산 시장… 전세가 곤두박질치는데 매매가 오르는 세종시
세종시 전경. 세종호수공원 위로 용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한 정부 세종청사가 보인다. [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장인 이민영(34)씨는 2012년 세종시 고운동 유승한내들아파트(전용 84㎡)를 2억6300만원에 분양받았다. 2015년 입주한 이
05-03
한국 삼성전자, 24년간 반도체 황제로 군림한 인텔에 왕위 가져온다
[사진 BGR 등]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세계 1위를 지켜온 미국 인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텔은 1993년 486프로세서를 출시한 뒤 24년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  2일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분기
05-02
한국 트럼프-푸틴 ‘북한 문제’ 전화 협의…“매우 위험한 상황 공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전화 협의를 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북한 문제와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n
05-02
한국 문재인 39.2%, 안철수 21.5%, 홍준표 16.7%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제19대 대
05-02
한국 고교생들이 가장 후한 점수 준 교육공약은 '이것'?
주요 대선 후보 5인의 선거 포스터 [중앙포토] “사교육 없이도 공부 잘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이 마련된다면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을 것이다.” (이연주·청심국제고1)    “가정환경이 어떻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주변의 편견과 강제 없이
05-02
한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문 “MB 4대 강 때문에 수질 악화” 홍 “노무현 때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홍=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등록금이 113% 올랐다. (집권했을 때) 올려놓고 (이제) 되돌려 놓겠다는 게 공약이냐. ▶문=옛
05-02
한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홍 “유 후보 덕 없어 탈당 사태” 유 “뇌물 재판 중인…
2일 TV토론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왼쪽)·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당내 의원 12명 탈당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대선 막판까
05-02
한국 자기 욕망 채우기 위한 기도, 그건 불교가 버려야 할 대상
 ━ 오늘 부처님오신날 …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일갈  지홍 스님 “한국 불교 큰 위기”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인터뷰했다. 지홍 스님은 “한국 불교와 조계종단이 큰 위기에 처했다”며
05-02
한국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 하루새 후원건수 10배, 당원 신청자 6배 늘어
보수후보 단일화 등의 문제로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유승민 후보에 대한 후원건수가 10배 이상 늘어났다.  [사진 JTBC 캡처] 유승민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하루 50건의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2일 하루에만 5
05-02
한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국민여러분께 드릴 말씀 있어 시간 아껴"…유승민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주요 대선후보 다섯명의 마지막 TV토론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복지·교육)와 두번째 주제(국민통합 방안)를 놓고 후보들은 격론을 벌인 가운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발언시간을 아껴 토론 막바지 자신의 입장
05-01
한국 [단독] 황영철 “대의 훼손…탈당 옳은 길인지 심각한 고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했던 황영철 의원이 2일 오후 탈당을 전격 보류했다.  ■ 「 2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가 전격 보류한 황영철 의원 [중앙포토]  」  황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05-0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