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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중국 독자 개발 여객기 C919 첫 비행 성공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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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자 개발해 만든 첫 중대형 상용 여객기 C919가 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C919는 내년 2월 중국 국제항공(에어 차이나)과 남방항공·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의 정기노선에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전 세계 여객기 시장을 양분해 온 보잉과 에어버스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중국 당국은 C919의 시험비행 장면을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생방송하며 ‘항공산업 굴기’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첫 국산 항공모함을 진수함으로써 ‘해양 굴기’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선 지 9일 만에 국산 여객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5일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중국의 첫 자국산 중대형 상용여객기 C919가 시험 비행을 위해 활주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푸둥 로이터=뉴스1]

5일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중국의 첫 자국산 중대형 상용여객기 C919가 시험 비행을 위해 활주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푸둥 로이터=뉴스1]

C919는 이날 오후 2시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공항 4번 활주로를 사뿐히 이륙한 뒤 해상으로 나가 1시간20분간 비행하고 돌아옴으로써 시험비행 임무를 완수했다. 비행시간 1만 시간 이상의 베테랑 기장 차이쥔(蔡俊)이 C919의 기수를 잡았다. 착륙 직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행정부)이 각각 보낸 축전이 현장에서 낭독됐다.
 
C919는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코맥·COMAC)에서 개발한 여객기다. 중국 언론은 C919를 첫 ‘국산 대형 여객기’로 묘사했으나 최대 174석인 좌석 규모(최대 수용인원 190명)로 볼 때 중형에 속한다. 길이는 39m로 경쟁 기종인 보잉 737기나 에어버스 320보다 약간 길다. 비행시간 1∼2시간의 단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C919는 2008년 연구개발에 들어가 7년 만인 2015년 11월 출고된 이래 비행을 위한 118가지 실험을 마치고 이날 처음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 우주도킹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수준의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이 바탕이 됐다. 현장에 나온 원로 항공과학자 청부스(程不時·87)는 “국산 여객기를 갖겠다는 수십 년의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했다. 중국 언론은 마오쩌둥(毛澤東)이 1970년 처음으로 여객기 개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연간 항공 이용객 4억8700만 명으로 미국(6억5700만 명)에 이어 세계 2위다. 해마다 승객이 급증해 항공기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역대 지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순방길에 보잉이나 에어버스와 항공기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외교 카드로 활용하기도 했다.
 
코맥의 여객기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 세계 여객기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들이 자국산을 우선 구매하면 중국 항공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코맥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을 포함, 국내외 23개 항공사와 C919 570대 판매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미국의 GE캐피털항공서비스(GECAS) 등 국제선 운항업체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코맥은 2020년까지 C919 생산 능력을 연간 15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맥은 지난해 중국 최초의 제트엔진 소형 여객기인 90인승 ARJ21-700을 생산해 시장에 진입했다. 고속철도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중국이 단기간에 기술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처럼 여객기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중국 항공사의 운행 과정에서 드러날 C919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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