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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마크롱 연상의 부인 트로노 ‘바이커 룩’ … 일하는 퍼스트레이디 패션 아이콘 되나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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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루이비통의 활동적인 라이더 스타일의 점퍼코트 차림으로 나온 프랑스의 새 퍼스트레이디 트로노. [중앙포토]

7일 루이비통의 활동적인 라이더 스타일의 점퍼코트 차림으로 나온 프랑스의 새 퍼스트레이디 트로노. [중앙포토]

지난 7일(현지시간) 밤 파리 루브르박물관 광장 피라미드 앞 무대.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 당선인인 39세 에마뉘엘 마크롱과 24세 연상 아내 브리지트 트로노가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 섰다.
 
트로노는 이날 지퍼가 길게 들어간 네이비 컬러의 점퍼코트를 입었다. 은색 가죽 소재의 차이나 칼라와 지퍼 장식 등이 오토바이 레이서들이 즐겨 입는 ‘바이커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프랑스 최대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제품이다. 트로노는 이날 오전 마크롱과 함께 투표장을 찾을 때부터 이 의상을 입었다. 특히 트로노는 이 코트를 지난해 3월 파리패션 위크 등에서는 몸에 꼭 맞는 가죽 바지와 함께 매치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로노가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패션 상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바이커 스타일 의상은 다소 반항적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복장은 과거 퍼스트레이디와는 다른 트로노의 입지와 관련 있다는 것 .
 
트로노는 14일 마크롱이 25대 프랑스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엘리제궁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마크롱의 선생님이었던 그는 별도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배치받아 교육 개혁이나 장애아동 정책 등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어 대통령인 남편을 보좌하면서 아이들의 교육도 맡아야 하는 다른 퍼스트 레이디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바이커 스타일 의상이 마크롱의 적극적인 조언자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는 평도 나왔다. 트로노는 선거운동 때도 과거 퍼스트레이디 후보군과는 달리 실용적인 재킷에 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1위로 결선에 진출했을 때도 트로노는 회색 롱 재킷에 바지 차림으로 마크롱과 연단에 올라 키스를 나눴다. 프랑스 정계에서 정치인이 부인과 연단에 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치마 차림일 때도 트로노는 64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릎 위 길이를 즐기며 진취적인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루이비통 코트를 선택한 것은 마크롱이 자국 기업에 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것과도 관계가 있어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왼쪽부터 여성미를 강조한 미국의 멜라니아 트럼프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중앙포토]

왼쪽부터 여성미를 강조한 미국의 멜라니아 트럼프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중앙포토]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중 패션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다. 모델이자 가수 출신인 그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의상을 주로 선보였다. 현대적인 패션 감각을 자랑한 퍼스트레이디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캐머런 등이 꼽힌다. 미셸은 “패션으로 정치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때와 장소, 목적에 맞는 의상을 잘 선택했다. 사만다는 화려함 대신 우아한 미를 한껏 드러내는 귀족풍 패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마크롱과의 사이에 자녀가 없는 트로노는 ‘일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로노는 패션 모델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멜라니아는 매혹적인 몸매와 패션 감각을 뽐내지만 공식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가디언은 “엄마냐 자녀가 없느냐의 잣대로 정의되지 않는 여성으로서, 트로노가 대안적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다면 분명한 진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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