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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 '노쇼', 식당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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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구직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 [크레이그리스트 캡처] 



면접 안 나타나는 구직자 많아 

직원도 당일 퇴사 통보

요식업·일반소매업에 빈번


 

예약만 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고객 때문에 식당 주인이 애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노쇼' 현상이 구직시장에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브앤메일은 최근 토론토의 식당 사례를 소개하며 직장을 구한다며 이력서를 보내고는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구직자'를 다뤘다.

 

신문은 일손이 모자란 식당이 직원 공고를 냈고 곧 지원자가 모여 인터뷰 날짜를 잡았지만 상당수가 면접에 나오지 않아 낭패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현재 일하는 요리사 한 명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내일부터 출근 안 하겠다고 알렸으며 또 다른 한 명은 근무 도중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노쇼 구직자'는 특정 업종엔 흔한 현상이다. 요식업과 일반소매업이 그렇다. 특히 오랜 근무시간에 비해 낮은 직급과 낮은 수입을 근무조건으로 내면 비슷한 일자리가 흔한 대도시 고용주는 자주 겪는다.

 

밴쿠버의 한 한인 소매업주는 최근 온라인 구인 사이트로 직원을 모집했지만 연락 후 찾아온 사람은 열 명 중 두세 명 꼴이고 어렵게 채용한 사람마저 첫날 트레이닝 후 바로 관뒀다며 황당해했다.

 

밴쿠버의 또 다른 업주도 "지원 후 나타나지 않는 구직자는 늘 있지만 젊을수록 특히 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자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온라인 소셜미디어로 일할 곳에 지원하고 연락하는데 이들은 다른 일자리를 구했거나 단순히 마음이 바뀌더라도 먼저 약속된 곳에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는 대신 그냥 연락을 끊어버린다"고 이 업주는 덧붙였다.

 

기사에 소개된 토론토 식당주는 "면접에 나타나지 않는 구직자에게 연락을 취해도 늘 전화벨만 울리고 받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면접 약속 수 시간이 지나서야 전화를 되건 구직자는 왜 이메일 대신 전화를 해야 하는지 당황해하기도 했다"고도 떠올렸다. 그는 최근 치른 면접 대상자 7명 중 단 2명만 면접 장소에 나타났고 그나마 1명만 고용 조건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터를 구하는 쪽은 별일 아니라는 태도다. 면접 후 고용이 뜻대로 안 됐을 때 고용주가 연락 안 하는 것과 무슨 차이냐는 것이다. 또는 면접 시 회사의 무례한 태도나 지나치게 낮은 급여 제시도 이런 현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노쇼 구직자' 없애려면

 

국내 경기의 호조로 실업률이 낮은 요즈음, 사람을 구하는 곳이 많아 노쇼 구직자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BMO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노쇼 구직자를 막는 방법으로, 앞서 언급된 밴쿠버 업주는 고용주가 직원 요구에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권했다. 24시간 이내에 결정하지 않으면 직원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유능한 직원 구하기는 경쟁이 치열하기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고 전했다.

 

많은 기업주나 인사전문가들은 기업이 직원에게 일체감과 소속감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임금 직종에는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소비자가 왕'이 아니라 '구직자가 왕'이라는 마음으로, 구직자가 더 나은 방법으로 소통하기를 바란다면 구직자에게 '더 나은 구직 경험'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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