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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서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광호 기자 입력18-04-16 11:22 수정 18-04-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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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총리·수상 회동

총리 "연방 권한임을 분명히 알려"

BC "법원 결정 따르자"

알버타 "BC행 석유 제한법안 상정"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공사와 관련해 열린 15일 회동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송유관 공사는 연방정부 권한이며 필요한 재정적·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공사 재개를 확인했다.

 

트뤼도 총리는 남미·유럽 순방 일정을 변경하고 존 호건 BC주수상 및 레이철 노틀리 알버타주수상과 15일 오타와에서 만나 이견을 조정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빌 모노 연방재무장관이 배석해 두 수상과의 회동 후 "송유관 공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킨더모건사와 재정 관련 협의를 개시하도록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트뤼도 총리는 구체적 협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공사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연방정부가 가진 권한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두 수상에게 알렸다"고도 덧붙였다.

 

호건 수상은 회동 중 연방 및 알버타주로부터 몰아붙이는 느낌을 받지 않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서도 송유관 사업에 관해 3자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해 BC주 입장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호건 수상은 그러나 연방 정책 중 해양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어 BC주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의사가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향후 BC주의 대응 전개 방향도 암시했다.

 

노틀리 수상은 회동 전 알버타주 및 연방정부가 킨더모건사와 재정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해 두 정부가 송유관 공사에 대해 같은 의견이라는 뜻을 내포했다. 또 킨더모건사가 제시한 5월 말 시한 내에 공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16일 오후에는 BC주로 향하는 석유량을 에너지장관 재량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도 상정해 제재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결국 트뤼도 총리가 "BC주민과 알버타주민은 서로 적이 아닌 이웃이며 자신과 상대를 위해 제일 나은 선택을 하는 국민"이라고 분위기를 띄웠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관측대로 이번 회동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내기는 부족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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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공사 현장. [사진 킨더모건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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