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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21세기 캐나다도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 몫

밴쿠버 증앙일보 기자 입력18-07-30 22:19 수정 18-07-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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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노동시간 비슷하지만
남성이 직장 근무 시간 많아

집안일을 하는 캐나다 남성이 과거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분담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공개된 캐나다통계청의 남녀가사분담률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기준, 여성은 매일 평균 2.8시간을 집안 살림을 하는 데 썼다. 반면 남성은 이보다 1시간가량 적은 1.9시간을 같은 일을 하는데 사용했다. 30년 전에 비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일 평균 42분 줄었고 남성은 24분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은 1986년과 2010년에 이어 2015년 같은 조사를 시행했다. 대상은 전국 25세~54세 남녀였다. 가장 최근 결과에서 급여를 받고 일터에서 근무하는 시간과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을 모두 합한 결과를 보면 여성과 남성 모두 비슷한 시간을 들인다고 집계됐다. 여성은 일 평균 7.8시간, 남성은 7.6시간이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별도의 보수가 없는 집안일에 쓰는 시간이 더 많았다. 25~54세 여성은 매일 3.9시간을 집안일에 할애해 남성(2.4시간)보다 1.5시간 더 할애했다. 반면 금전적 대가를 받는 근무 시간은 여성이 3.9시간으로 남성(5.2시간)보다 적었다.

집안일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요리, 청소, 세탁, 쇼핑 등 비교적 반복적인 일을 맡는 반면 남성은 쓰레기 버리기, 집 및 자동차 수리, 잔디 깎기, 정원 가꾸기 등에 나섰다.

아이 돌보기도 여성의 몫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16세 미만 아이가 있는 집의 여성 4명 중 3명이 매일의 육아를 여성이 전담한다고 응답했다. 같은 일을 하는 남성은 57%에 그쳤다. 드는 시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1시간가량 더 많았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기나 가르치기에도 여성 10명 중 4명이 전담하는 반면 남성은 27%에 불과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여성은 매일 평균 36분을 자녀와 놀거나 가르쳤지만 남성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24분에 불과했다.

성인 가족을 돌보는 일 역시 여성이 감당했다. 한 집이나 따로 떨어진 곳에 노인 식구가 있는 경우 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았다. 통계청은 특히 이 부분에 남녀 간 일 분담이 불균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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