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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일주일째 잿빛 밴쿠버

이광호 기자 입력18-08-19 20:15 수정 18-08-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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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캠룹스에 경보 수준 높여

항공편 결항까지 이어져

 

BC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기 오염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산불에서 발생한 재가 날려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치솟은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는 상태다. 켈로나국제공항은 두꺼운 연무가 하늘을 덮어 시정이 낮은 관계로 항공기의 정상적인 이착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일정은 취소되기까지 했다. 19일에는 밴쿠버와 연결되는 항공편 11편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모두 18편의 착륙이 취소됐다.

 

켈로나공항은 800m도 채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다면서 기장이 활주로 위치를 확인하고 착륙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아니라고 전했다. 더불어 겨울철 구름이 낮게 깔리는 상황에서의 관제는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여름철에 저시정으로 인한 여객기 결항은 예전에 겪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정대로 여객기가 뜨고 내리지 못하면서 여행객들은 마냥 공항에서 대기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특히 운항 취소가 휴일인 19일 오후에 몰리면서 켈로나를 찾았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낭패가 컸다.

 

기상청은 프레이저밸리 중부, 캠룹스, 오카나간, 휘슬러 등 10개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경보로 상승해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라는 안내를 냈다. 경보가 내린 지역은 대기의 질이 매우 안 좋은 상태로 1부터 10까지 매긴 대기 수준 척도에서 모두 1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은 시간이 갈수록 차차 나아지겠지만 21일 오전에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본다.

 

산불 여파로 캠룹스와 펜틱튼에서 열릴 예정인 두 개의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취소됐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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