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USA" 자동차 과연 가능할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부동산 경제 | "메이드인 USA" 자동차 과연 가능할까

이광호 기자 입력18-08-31 11:11 수정 18-08-31 17:1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차 한 대에 북미 각 지역서 8000개 부품 조달

관세 매기면 50년 넘게 이어진 무서류 체계 무너져

 

미국이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르고 있다. 미국은 수입차 관세를 높여 미국에서 생산되는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과연 미국 안에서 생산 조립되는 ‘국산차'는 있는지 CBC가 취재 보도했다.

 

보도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트럭을 제외하고 가장 잘 팔리는 도요타사의 소형 SUV 래브4(RAV4) 차종이다. 래브4는 온타리오주 우드스톡에서 조립된다. 지난해 생산량은 24만7633대에 달했다. 그런데 온타리오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되는 게 아니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여러 공장에서 생산된 각종 부품이 우드스톡 공장으로 실려 와 최종적으로 완성차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엔진은 미국 앨라배마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실려 온다. 기어변속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만들고 좌석은 온타리오주 남서부 엘미라시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좌석 생산에 들어가는 자재는 멕시코와 미국 켄터키주에서 가져온다. 선루프와 자동차 문틀은 북미 여러 지역에서 가져온 자재로 온타리오주 스타래포드에서 최종 생산된다.

 

국경을 통과해 우드스톡 조립공장에 들고나는 트럭은 하루에 300대를 넘는다. 도요타사는 “우드스톡에서 미국 미시건주로 향하는 트럭만 해도 매일 매시간 출발한다”고 말해 자동차가 한 나라만의 생산물이 결코 아님을 설명했다.

 

우드스톡 공장은 북미 각지 공장들로부터 실시간으로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따로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 실시간 납품 구조란 이야기는 공급하청업체가 얼마나 믿음직스럽게 생산해서 운송하는지에 달렸다고 공장 관계자는 설명하면서 만약 통상 문제로 부품 공급이 일부만 어긋나더라도 전체 조립 공정이 모두 스톱 상태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단지 부품 조달의 문제만이 아니다. 1965년 자동차 부품 공급 구조가 짜일 때 무서류 시스템을 바탕에 두고 설계됐다. 생산지에서 서류 작성하는 사람이 없고, 국경에서 서류를 심사하는 직원도 불필요해지며 조립공장에서도 부품이 제대로 왔는지 서류와 맞춰보는 직원 역시 배치하지 않아도 된다.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수가 5000개에서 8000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류 없이 진행되는 일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얼마나 큰일인지 알 수 있다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 체계가 바뀌어 일부 부품에라도 세금이 적용되면 전체 시스템을 손봐야 하고 이는 자동차 한 대당 1000달러에서 2000달러의 원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계자는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일부에서 주장하는 '메이드인 USA 자동차’ 우대 주장이 실현되려면 현재 효과적으로 짜인 국제 공급 시스템을 일부러 망가뜨려야 가능한 구조라면서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61건 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부동산 경제 BC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 공급 주체는?
BC주택공사(하우징) FACEBOOK 사진주나 연방의 NDP 집권 정부라고 믿어주 녹색당이나 자유당 상대적으로 낮아연방에서는 보수당이 가장 낮은 신뢰도코로나19 대유행과 동시에 양적 완화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높은 주택가격 문제가 더 심화 됐는데, BC주민은 주정부
01-11
부동산 경제 올해 재산세 부과 기준 주택 공시가 작년 비해 큰 폭 상승
2021년 7월 1일 시장 가치 반영 재산가치 공지밴쿠버 자산 가치 1년 사이 16% 상승 된 평가새해가 되면 각 자치시별로 재산세 고지를 위한 자산 공시가가 각 세대로 배달되는데, 작년에 비해 메트로밴쿠버 지역은 대체적으로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BC주
01-04
부동산 경제 BC주 주택구입 냉각기 제도안 내년 도입 추진
BC부동산협회의 주택거래 그래프(BCREA 페이스북)주택 구입 제안자, 일정기간 의사 번복 가능과열된 주택 시장 진정과 소비자 보호 효과BC주 주택시장이 올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주정부가 주택 구매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과열 방지를 위한 새로운 법안을 발의할
11-04
부동산 경제 BC부동산협회, 내년도 부동산 시장 강세 지속 예측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 모습(표영태 기자)올해 말까지 주택 거래 29% 증가 추산하지만 내년 거래량 15% 감소 될 전망BC주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 활황을 맞이하며 거래량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내년에 다소 거래량은 감소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28
부동산 경제 밴쿠버 1베드룸 렌트비 2000달러 전국 최고
버나비 1770달러, 켈로나 1600달로토론토 1790달러, 오타와 1450달러전국에서 BC주의 렌트비가 제일 비싸다고 하지만, 소도시까지도 전국에서 제일 비싼 편에 속했다.북미의 주택렌트전문 사이트인 점퍼(Zumper)가 발표한 캐나다 렌트 보고서에서 1베드룸 기준으
08-24
부동산 경제 푸른 창공을 날아 오르는 파일럿 출신의 리얼터 Suji Seo & Terrence…
  Suji Seo & Terrence Lin 리얼터  (JOVI Realty) 두 사람은 푸른 하늘을 누비고 다니는 Pilot이다.Super Natural British Columbia! 이름만 들어도 이곳 BC주에 사는 것
07-15
부동산 경제 소수민족 소유 사업체 코로나19 타격 상대적으로 커
2분기 수익률, 매출, 수요 등 모두 감소12개월 이내 폐업 파산 예상도 12.7%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업체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 소수민족 소유 사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고, 또 올 2분기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왔다.연방통
06-14
부동산 경제 캐나다, 강원도의 탈석탄 동맹 회원 환영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대사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UK in Korea - British Embassy Seoul)는 강원도가 캐나다와 영국이 이끄는 탈석탄동맹의 새로운 회원이 된 것을 환영했다. 이를 통해 강원도청의 탄소중립 2040을 통한 성공적인 에너지
05-20
부동산 경제 중산층 새 주택 공급에 20억 달러 예산 마련
CREA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저리 대출이자를 통해 저렴한 주택 건설 독려주정부 향후 10년간 총 11만 4천채 공급 목표주거용 렌트비 인상 연말까지 금지 이은 대책3월 전국 주택가격 작년 대비 31.5%나 폭등메트로밴쿠버의 집값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친 듯이 올라가
04-15
부동산 경제 밴쿠버 렌트 수요 감소, 주택 공급도 감소
주택가격은 상승, 렌트비는 하락신축 렌트 주택 상대적 재정 고통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주택가격은 과열현상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렌트 수요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가 25
03-25
부동산 경제 미 애틀랜타시 마사지 업소 연쇄총격 한인 등 8명 참변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16일 아시안 스파 3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WSBTV 캡처]애틀랜타 인근 한인업소 등 3곳서 발생한인 사망자 최소 4명 대부분 60 ~ 70대20대 용의자 1명 체포&helli
03-1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