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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논란 중심 보훈부 장관, 결국 사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2-12 19:01 수정 19-02-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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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윌슨-레이부(Wilson-Raybould) 보훈부 장관이 연방 내각에서 사퇴했다.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12일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는 형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보훈부를 물러나는 동시에 겸임하고 있던 국방부 부장관직도 함께 그만두었다. 그러나 지역구 연방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서한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밴쿠버 그랜빌 유권자와 참전군인, 그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의 정치 업무에 동행해준 참모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에게는 고맙다는 의례적 표현 조차 하지 않았다.

윌슨-레이부 전 장관은 퇴임 편지에서 자신이 연방 정치 무대에 처음 나섰을 때의 목표를 다시 언급하며 캐나다를 긍정적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에스앤씨-라발린(SNC-Lavalin)사의 부패 부정 혐의와 관련, 윌슨-레이부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해당 기업에 대한 기소 의지를 트뤼도 총리가 막았다는 의혹이 최근 보도되면서 윌슨-레이부 전 장관이 화제에 올랐다.

트뤼도 총리의 불기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법무부에서 보훈부로 책임 부처를 바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 자리 이동 때 법무부 장관직 수행이 만족스럽지 못해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보훈부로 자리를 옮겼다는 배경 분석이 힘을 받는 것이다.

총리실은 윌슨-레이부 전 장관이 11일 저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에 확인했다. 내각 다른 장관들에게는 12일 오전 알려졌다.

당분간 공석이 된 보훈부 장관직은 하짓 사잔(Sajjan) 국방부 장관이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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