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없어 식당서 쫓겨난 안내견, 적절성 여부 논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57°C
Temp Min: 4.6°C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증명서 없어 식당서 쫓겨난 안내견, 적절성 여부 논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8-16 08:45 수정 19-08-19 10:4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애보츠포드 식당에서 장애인 소년과 안내견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보호자가 인권위원회에 제소를 준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식당은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메이플리지에 거주하는 여성은 최근 자신의 10세 아들과 안내견이 애보츠포드 캑터스 클럽에서 쫓겨났다며 항의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여성에 따르면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이 가족 및 안내견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다. 입장한 지 15분가량 지나 주문한 음료수를 마시던 중 매니저가 테이블로 다가왔다. 

 

매니저는 안내견을 밖으로 내보내든지 아니면 인증을 받은 안내견이라는 서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식당은 너무 많은 손님이 자신의 개가 안내견이라고 우겼지만 이를 증명할 서류가 없거나 가짜 안내견 조끼를 입힌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를 제기한 여성은 당시 상황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아들이 어떤 장애가 있는지 식당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고 항의했다. 여성은 아들이 자폐 증상이 있으며 지난해 자해를 시도하고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달 전쯤 안내견을 들였고 그 후 아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여성은 안내견과 아들이 함께 생활한 후 놀라운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다며 아들이 자신만의 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안내견과 매일 하는 산책이 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내견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이제 막 평범한 삶에 적응하기 시작한 아들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은 식당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식당이 장애에 구분을 두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안내견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하지 않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지만 아들이 휠체어에 타고 식당에 들어섰다면 같은 상황이 생겼겠냐고 반문한 여성은 겉으로 장애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장애인이 아닌 건 아니라고 항변했다.

 

식당은 해당 가족과 함께 입장한 안내견이 적절한 증빙 서류가 없었고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BC주와 프레이저보건청의 규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식당 마음대로 허용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편을 겪은 가족에게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식당 역시 지켜야 할 규정과 손님의 요구 사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임을 호소했다.

 

안내견 관련 단체에서는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개를 안내견으로 속여 식당에 입장하기 때문에 안내견과 동반하는 경우나 식당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내견과 함께 있다면 반드시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하고 식당에서도 가짜 안내견은 훈련돼있지 않기 때문에 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350건 1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안과질환 노인 환자 2만명 치료 중단 위기
BC주 안과의사 수수료 분쟁 이유BC주의 망막 전문 안과 의사들이 자신들의 수수료를 35% 삭감하려는 규제 기관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BC주 고등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이 같은 제안이 "부당하고, 편파적이며, 억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03-04
밴쿠버 콩나물 교실된 써리 학교들 ‘확충 시급’
매년 2천 400명 학생 늘어… 계획에 “태부족”써리 지역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학교 시설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라크나 싱 교육부 장관 은 새로운 초등학교 건축과 그랜드뷰 중등학교에 대한 증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턱없
03-04
밴쿠버 BC고등법원, 공공장소 마약 금지법 항소 기각
마약 투약,  안전에 대한 우려BC고등법원이 공공 장소에서의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34호'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이로 인해 현재 법적 과정 중인 해당 법안에 따라 공원이나 학교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 마약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
03-04
캐나다 공짜라서 좋지만… 심각한 캐나다 의료 시스템
1만 명 설문조사로 드러난 의료 민낯토론토의 연구팀이 1만 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시스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가정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깊은 불만과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인들의 의료 시스템에
03-04
밴쿠버 은퇴하기 좋은 곳 ‘이유 있었네’
부동산 업체 ‘소더비 인터내셔널’ 분석캐나다에서 은퇴하기 좋은 도시와 지역▶부동산 업체인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 캐나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위한 최적의 장소는 주로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건강 관리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다양하고 환
03-04
밴쿠버 은행직원 사칭 집 찾아와 기막힌 사기행각
신종 은행카드 사기 피해 주의보경찰이 버나비에서 발생한 새로운 형태의 은행 카드 사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두 명의 노인이 수 천 달러를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기사건은 신용 및 직불 카드와 관련되어 있으며 피해자들은 은행
03-04
캐나다 무술대회 참가 UBC 박사과정 학생, 의식 불명
‘서부 캐나다 무술 챔피언십’ 상대로 소송 제기지난해 10월 14일 SFU에서 열린 ‘서부 캐나다 무술 챔피언십’(Western Canadian Martial Arts Championships)에 참가했던 UBC 박사 과정 학
03-04
밴쿠버 휘슬러 고급 콘도 930만 달러… 사상 최고가 매매
"특권층만을 위한 라이프스타일"휘슬러에서 최근 한 고급 콘도가 93억 원에 판매되며, 이 지역 부동산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콘도로 기록되었다. 이 콘도는 휘슬러 포시즌스 리조트의 사적인 거주 지역에 위치한 3.5개의 침실과 4개의 화장실을
03-04
밴쿠버 “포코 초등학교 화재, 인재 방화 가능성”
경찰 “수사결과 방화 의심 제보 당부”지난해 10월 14일 학교 건물을 전소시킨 포트 코퀴틀람의 헤이젤 트렘바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대형화재  당시 수사관들은 이를 의심스러운 사건으로 판단했
03-04
캐나다 비싼 약값 해결할 ‘의약품 보험 법안’ 상정
앨버타와 퀘벡주 “참여하지 않겠다”연방 정부가 전국적인 의약품 보험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캐나다 전역에 걸쳐 약품 비용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시민들이 필요한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03-04
밴쿠버 독성물질 유출로 독수리 19마리 떼죽음
프린스 루퍼트 지역 쓰레기장BC주 프린스 루퍼트 시의 한 쓰레기장에서 최근 유해 물질 유출 사건이 발생하여 19마리의 독수리가 떼죽음을 당했다.시 당국은 이 사건이 제3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유해 물질의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유출
03-04
밴쿠버 [기상속보] 밤부터 눈, 비… 월요일 출근길 교통혼잡 우려
3일 일요일 밤부터 예상되는 비 소식에 월요일 이른 아침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아침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정체가 우려된다. 오후들어 소나기 형태로 변하다가 다시 비와 눈이 섞인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 중 또는 그 이후에 일어날 수 있을것
03-03
밴쿠버 [사고] 음주운전 의심 충돌 사고로 1명 중태
3일 새벽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일요일 새벽 버나비의 임페리얼 스트리트와 윌링돈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경찰은 음주운전이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사고 차량에는 운전자 1명과 승객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주차된 대형 트럭과 충돌
03-03
밴쿠버 청소년 한국 문화사절단과 함께한 3.1절
밴쿠버 한인사회, 3.1절 기념행사 성황리에 개최 - KCYA 학생들과 함께한 의미 있는 기념식지난 2일 밴쿠버 청소년 한국 문화사절단(KCYA) 학생들이 참석한 밴쿠버 한인회 (회장 강영구) 주관 3.1절 행사가 앤블리 문화 센타에서 열렸다.  정하연 이서현
03-03
캐나다 '경기침체' 피했지만… 이자율 인하전망 관심집중
2023년 4분기 GDP 상승2023년 4분기에 캐나다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간화 기준으로 1%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0.8%를 상회하는 수치로 주로 원유 수출의 증가와 수입 감소에 기인한다. 이러
03-03
밴쿠버 써리-랭리 22분… 스카이트레인 올해 착공
40억 달러 예산, 8개의 새로운 역올해 후반 써리-랭리 지역을 연결할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 연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밀레니엄 라인 브로드웨이 연장 공사와 함께 두 스카이트레인 연장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다.2028년 말에 완공될 예정인 16km 길이
03-03
캐나다 인공 눈도 녹이는 ‘봄 같은 겨울’…‘스키 대신 캠핑을…’
기상 변화로 인한 여행 계획 변화 뚜렷올 겨울 캐나다 전역에서 기록적으로 따뜻하고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많은 스키 리조트들이 평소보다 이른 봄방학을 맞이하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 가족처럼 평소에 스키 캠프에 참가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봄방학에는 캠핑을
03-03
캐나다 '생애 첫 주택 혜택’ 효과 없어 중단
정부가 일부 소유권 갖는 부실한 정책마지막 신청 21일 자정까지캐나다 모기지 주택 공사(CMHC)가  '생애 첫 주택 혜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혜택은 첫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금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부동산의 일부 소유권을 맡
03-03
밴쿠버 ‘모르는 청구서’ 골치아픈 신분도용 사기
사기 피해 ‘벨 모빌리티’ 알고도  방치배달 앱 가입시 운전면허증 제출 주의포트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장 루오민 씨는 지난해 7월 벨 모빌리티로부터 1천 147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 장씨는 벨 모빌리티의 서비스를 요청한 적도 고객이 된 적
03-03
밴쿠버 캐나다 이민의 어려움: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
이민자들의 고국 귀환 소망 증가와 연방 정부의 대응 부족최근 캐나다의 이민 정책과 관련하여 이민자들 사이의 불만족과 귀국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민자들이 캐나다 생활에 대해 '살아가기보다는 겨우 버티기'라고 표현하며, 고국으로 돌아
03-01
밴쿠버 IKEA 캐나다, 목요일마다 주요 요리 50% 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IKEA의 노력캐나다의 유명 가구 체인점 IKEA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8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주요 요리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 전역에 있는 IKEA의 스웨덴 레스토랑에서 시
03-01
캐나다 캐나다 전 총리 브라이언 멀로니 별세, 향년 84세
캐나다의 18대 총리, 멀로니의 서거에 정치계가 애도의 물결캐나다의 18대 총리였던 브라이언 멀로니가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멀로니의 딸, 캐롤라인 멀로니는 목요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아버지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지켜보
03-01
밴쿠버 새해도 이어지는 불법 마약 오남용 사망 문제
Pixabay1월 198명 목숨 잃어, 하루 6.4명꼴작년 1월 비해 14% 감소한 건 다행BC주의 불법 마약 오남용 사망사고가 올해 첫 달에도 200명 가깝게 나왔지만, 1년 전이나 전달에 비해 감소한 것에 위로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BC공공안전법무부와 검시소가
02-29
밴쿠버 평통밴쿠버협의회 1분기 정기총회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는 지난 24일(토) 오후 1시, 카메론 레크리에이션 컴플렉스의 헴록 룸에서 1분기 정기총회를 개최했고, 통일정책 의견수렴 주제로 '남북관계 대전환기, 북한주민 포용방안'에 대해 토의했다.사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
02-29
세계한인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23개국 100명, 국내 대학(원) 수학 학생 대상동포사회 발전 견인하는 인재로 성장 격려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2월 29일 엘타워(양재동)에서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장학증서를
02-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