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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용의자 유언 동영상 "가족에 전달해야" vs "범죄 증거 수사 먼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8-27 09:13 수정 19-08-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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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용의자가 남긴 스스로의 마지막 모습을 가족에게 전달하라는 유족의 요구에 경찰은 법적 의무가 아니라면서 이를 거부했다.

 

자살로 끝난 BC주 북부 고속도로 연쇄살인극의 범인들이 자신들이 숨을 끊기 전 모습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남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두 명의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인 브라이어 스머겔스키(Schmergelsky)의 아버지가 경찰에 해당 동영상을 전달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용의자 중 한 사람의 가족이 고용한 변호인은 해당 동영상에 아들의 유언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역시 혼돈과 두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용의자 가족 또한 어떤 식으로든 힘든 시간을 마무리짓게 해야 할 것이라고 동영상 전달 요구 배경도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에는 자신이 죽은 후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희망을 담은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요구를 서면에 적어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다만 해당 동영상을 가족들이 직접 시청하도록 허가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이 범죄자의 범죄 수법과 자백 등이 담긴 주요 증거라고 거부 이유를 들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결말을 지었는지, 또 가족들은 어떻게 뒷수습을 할지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면서 범죄를 수사하고 사건 재발을 막는 일이 조직의 설립 목표이자 과제라고 전했다.

 

사건에 관련되지 않은 한 법조계 인사는 피해자들의 유족은 물론이고 많은 주민이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 여전히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답을 제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경찰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UBC 강사인 레너드 딕(Dyck)를 살해한 혐의로 스머겔스키와 캠 맥리오드(McLeod)를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딕씨에 앞서 희생당한 두 연인 루카스 파울러(Fowler.23)와 차이나 디스(Deese.24)에 대한 살해에 대해서는 용의자 두 사람을 기소하지 않았다. 따라서 경찰은 두 연인 살해범이 정확히 누구인지 또 언제 어떤 식으로 범행이 저질러 졌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BC주에서 마니토바주까지 도주극을 벌인 스머겔스키와 맥리오드는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주 후인 8월 7일에 마니토바주 북부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된 장소에서는 자살 직전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함께 있었다.

 

공범자의 유무나 범행 동기 등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는 동영상을 수사팀 밖으로 유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경찰 내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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