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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UBC 학생기자의 눈]UBC의 도로 공사, 이대로 안전한가?

UBC 하늬바람 이하경 인턴 기자 입력19-09-27 10:00 수정 19-10-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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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입구 교차점 공사 중

기존 신호등 4개 없애 위험

 

9월 새학기, 방학을 끝낸 재학생들이 돌아오며 학교는 붐비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신입생들은 분주해진다. 대학에서 가장 바쁜 달이라고 할 수 있는 9월, 유독 여유롭게, 느긋이 진행되는 것이 있다. 바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이하 UBC)의 도로 공사이다.

 

UBC의 입구인 University Boulevard와 Wesbrook Mall의 교차점에서 이루어지는 이 공사는 8월 중순에 시작해 현재 1달 째 진행 중이다. 이 도로는 UBC 기숙사를 포함한 음식점, 문구점, 카페, 세탁소, Liquor Store 등 학생들의 편의시설이 밀집되어있는 University Village에 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곳이다. 학기 초엔 특히 통행량이 많으며, 밤에도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곳이다.

 

이 공사로 인해 학생들과 보행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셀 수 없다. 기존에 있던 신호 네 개를 없애버린 후, 이제는 모든 방향에서 사람과 차가 동시에 몰린다. 이 때문에 낮에는 교통을 통제하는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으나, 길을 건너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공사 구역을 이틀에 한번 꼴로 바꾸기 때문에 학생들은 실수로 위험한 차도로 진입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공사로 인해 생긴 웅덩이에 발이 빠져 학생이 넘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밤이다. 공사 중인 도로를 포함한 University Village 인근 지역은 해가 지고 나면 차와 보행자가 서로 인식하기 어렵다. 낮에는 안전 요원들 덕분에 도로 통제가 가능한 반면, 밤에는 그들 조차 없는 실정이다. UBC 재학생 노지윤 씨는 “그 길을 건널 때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걸어야 했다”고 하며, “차들에게 내 존재를 알려야하는 수준으로 어둡고 위험하다”며 불평을 토로했다.

 

의문점은 이것이다. 왜 공사를 가을학기 직전에 시작했는가? 학생들의 안전과 학기 초 급증할 통행량을 고려했다면 이러한 결정은 내려질 수 없었다. 비교적 학생이 더 적은 여름학기 기간에 충분히 공사를 끝낼 수도 있었다. 새학기를 맞아 준비물을 사러 가는 학생들, 늦은 밤 파티에 다녀오며 그 어두운 길을 신호 하나 없이 걸어야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미처 고려하지 않은 것인가. 무엇보다 9월 말에 마무리되어야 할 공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UBC 웹사이트의 공지대로라면 지난 8월 30일에 개방됐어야 할 횡단보도는 현재까지도 차도 사이에 놓인 로드콘 몇 개, 낮에만 머무르는 안전 요원에 의존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한 길을 매일 거닐고 있다. 이미 University of Building Construction이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UBC, 공사의 신속한 마무리로 이 오명을 씻어내고 하루 빨리 학생들의 안전을 돌려주도록 촉구하는 바이다.

 

UBC K.I.S.S.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이하경 인턴기자

alohomora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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