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대중교통 노조파업, 25개 버스노선 감축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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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더 많은 노선 파급 예상
노조 대표 협상 거부, 상황 악화
대중교통 파어비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나자 제한적이던 파업 효과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오전 트랜스링크는 주요 버스 노선 25개가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트랜스링크가 발표한 감축노선은 3, 4, 5, 6, 7, 8, 9, 10, 20, 25, 32, 33, 41, 43, 84, 152, 156, 183, 188, 189, 403, 410, 430, 555, 601 등 25개다.
트랜스링크는 코스트마운틴버스회사(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가 완전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로 있지만 노조의 파업행동으로 인해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점차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트랜스링크 측은 CMBC와 함께 노조 대표부가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하지만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밴쿠버의 버스와 시버스 운전기사와 정비보수 노동자의 노조인 111지역 노조와 2200지역노조(Unifor Local 111와 2200)는 지난 1일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첫 파업행동으로 사복 근무와 시버스 정비보수 직원의 근무시간 외 근무 거부를 했다. 이에 따라 시버스가 하루에 14편에서 16편 감축 운항됐다. 하지만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5일 노조가 파업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하고 6일부터 버스 정비보수 노조원들도 근무시간 외 근무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 파급효과로 제대로 버스가 정비되지 않자 투입할 수 있는 버스가 줄어들면서 주요 노선의 운행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8일부터는 곳곳에서 버스가 결항되거나 지연 운행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불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25개 노선 이외에 거의 모든 버스노선이 감축 운행을 하는 일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 노조측이나 사측이나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타협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90일 이내 파업을 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아 노조측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더 강력한 파업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결국 최악의 경우는 모든 버스와 시버스 운행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측의 요구에 맞추얼 줄 수 있는 재원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조측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내년 1월까지 엄동설한에 대중교통 이용자들만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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