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대중교통 파업 더 악화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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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중교통 버스들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로히드 버스승강장에서 퇴근 시간에 장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모습(표영태 기자)
노조측 협상 테이블 복귀 선언
원하는 결과 없으면 주말 격화
대중교통 버스노조의 파업이 10일을 넘긴 상황에서 노조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복귀를 하지만 오히려 파업 행동만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메트로밴쿠버 대중교통버스와 시버스 운전자와 정비보수 노동자가 가입한 Unifor 서부지역의 캐빈 맥가리글(Gavin McGarrigle) 위원장은 트랜스링크와 코스트마운틴버스회사(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가 요구한 협상 재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하지만 맥가리글 위원장은 2-3일 이내에 노조측이 받아 들일 수 있는 협상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업 3주째에 들어가는 15일부터 더 강력한 파업 행위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파업이 시작될 때는 시버스 정비보수 조합원의 근무외 근무를 거부하는 1단계 파업 행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버스의 운행횟수가 14회 이상 감축 운항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난주에 사측인 CMBC가 노조측의 요구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트랜스링크와 함께 제3자의 중재를 받자는 내용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자, 노조측은 버스 정비보수 노조원의 근무외 근무도 중단하는 2차 파업 행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버스들이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며 주요 노선인 3, 4, 5, 6, 7, 8, 9, 10, 20, 25, 32, 33, 41, 43, 84, 152, 156, 183, 188, 189, 403, 410, 430, 555, 601 등 25개 노선이 감축운행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번에 노조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고 하지만 사실 CMBC측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기 때문에 노조측이 얼마나 양보를 하는 지만을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측은 아직 자신들의 요구안을 양보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협상이 재개되면 양측의 입장 차이만 다시 확인할 뿐 해결 방안은 없어보인다.
결국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측이 오는 15일부터 더 강력한 파업 행위에 들어가게 되면 최악의 경우 버스 운전자의 전면 운행 거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2001년 4개월 보름 가깝게 진행됐던 대중교통 마비사태가 올 수도 있어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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