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정부기관 사칭 전화 대부분 사기
표영태 기자
입력19-12-04 09:20
수정 19-12-04 21:31
관련링크
본문
연방정부 사기방지 안내 사이트
한국 총영사관 사칭 사기전화 주의
캐나다 국세청, 이민당국 등 사칭도
최근 캐나다에서 각종 정부기관을 사칭한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주밴쿠버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사기전화가 한인들에게 최근에 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한동수 사건사고담당영사는 최근에 총영사관의 대표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는 일이 발생해 총영사관 사칭 사기전화로 추정된다며 주의를 하라고 총영사관 홈페이지 재외국민 안전 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12월 2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발신자번호가 주밴쿠버 대한민국총영사관 대표번호로 뜨는 전화가 왔는데 자신이 받지를 못했다며 우리 총영사관에 전화를 해 누가 자신을 찾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또 다른 경우는 A한의원에 총영사관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B라는 이름의 직원을 찾는 전화였으나, 마침 B직원이 자리에 없어 받지를 못했다고 총영사관에 연락이 왔다.
한 영사는 위의 두 사례 모두 총영사관에서 걸었던 전화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군가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위해 발신자번호를 총영사관 대표번호로 위장하여 발신하고 사기행각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 영사는 "총영사관을 비롯한 한국과 캐나다의 사법당국(경찰,검찰), 이민당국(이민국, CBSA), 세무당국(CRA, Canada Revenue Agency), 시청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개인정보나 은행계좌 등의 금융정보를 묻거나 벌금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돈을 받으러 개인의 집으로 찾아 가는 일 또한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화 발신자의 번호나 발신자 이름, 이메일 주소 등을 허위로 변조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히 일어나는 사기수법으로 흔히 스푸핑(spoofing)이라고 불린다.
한 영사는 "발신번호나 발신자명의가 총영사관으로 뜨더라도 사리에 맞지 않는 요구나 질문을 하는 경우 직원의 이름을 물은 다음 전화를 끊은 후 수신번호로 되걸지 말고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총영사관 전화번호를 직접 눌러서 전화를 걸어 해당 직원과 다시 통화를 시도해 보라고"고 권장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 총영사관을 사칭한 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노인이나 새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캐나다세무서를 사칭해 세금이 밀려 경찰이 구속을 한다고 협박하거나 이민부를 사칭해 이민에 문제가 있어 체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전화가 기승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국계 이민자와 유사한 이름을 갖고 있는 한인들에게 중국어로 협박을 하는 사기전화가 무차별적으로 오고 있어 직접 피해는 받지 않지만 쓸데 없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사소한 일상적 피해까지 일어나고 있다.
만약 이상한 전화가 왔을 경우 구글 등에 해당 발신번호를 쳐 넣으면, 비슷한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해당 번호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연방정부는 별도의 사기범죄 예방 사이트를 만들어 놓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https://www.canada.ca/en/revenue-agency/news/cra-multimedia-library/individuals-video-gallery/transcript-beware-scammers-posing-cra-employees.html)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