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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말기암 환자에 변비라며 돌려보낸 밴쿠버 병원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12-11 09:57 수정 19-12-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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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VGH 홈페이지 사진


밴쿠버 로열콜럼비안 2곳 모두 오진

의학계, 10~15%의 환자들에게 발생

 

말기암에 걸린 환자가 복통으로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가벼운 질환으로 보고 환자를 그대로 돌려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결국 환자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졌다.

 

CBC보도를 보면 지난 6월 캐럴 펠카렉(Pekarek)이라는 환자가 밴쿠버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환자는 상황이 심각해지기 몇 주 전부터 속이 불편했다고 증상을 말했다. 가족들은 환자가 음식물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복통이 심하다고 말하자 결국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응급실 당직 의사는 혈액검사를 했고 별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자 소화제 등 가벼운 치료약을 처방하며 6시간 후 퇴원해도 좋다고 말했다.

 

닷새 후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가정의와 약속을 잡으려고 했지만 7월 10일까지 선약이 차있다는 소리를 듣자 뉴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로열콜럼비안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곳에서도 혈액검사를 다시 했고 변비라고 진단받은 후 다시 집으로 왔다.

 

그러나 이 환자의 복통 원인은 변비가 아니었다. 병원 두 곳의 의사들은 환자가 담낭암 4기라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담낭에서 시작된 악성 종양은 이미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곧 태어날 손녀의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환자는 추수감사절 즈음에 결국 사망했다.

 

유족들은 의료진이 제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판단을 정확히 해 병의 원인을 좀 더 일찍 파악했다면 환자의 생사가 달라질 수 있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의학계에서는 10~15%의 환자들에 오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오진 결과를 들은 환자 수는 훨씬 더 많겠지만 실제 이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털어놨다.

 

달하우지대학교에서 오진 사례를 연구하는 한 학자는 의사의 오진이 전체 사례 네 건 중 세 건을 차지한다고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이 학자는 응급실 상황이 열악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환자는 몰려드는 데 이를 치료할 공간은 부족하고 의료진도 수가 모자라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의료진이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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