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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효순·미선 때와 달랐다···장갑차 사고에 곧장 몸낮춘 주한미군 [영상]

한국 중앙일보 이근평 기자 입력20-08-31 07:12 수정 20-08-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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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미군 장갑차와 SUV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경찰들이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포천소방서=뉴시스]


경기 포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한미군 장갑차와 추돌해 민간인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미측이 즉시 해당 지역에서의 훈련을 중단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2년 ‘효순·미선 사건’ 때처럼 반미 여론이 들끓을 것을 우려해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31일 “비극적 사고로 사망한 민간인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미군은 한국 정부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의 훈련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와 영어로 "어제 저녁 포천 인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 그리고 유족들께 주한미군과 더불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주한미군이 밝힌 훈련 중단 지역은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일대다. 사고는 전날(30일) 밤 9시 30분께 경기 포천 영로대교에서 SUV가 사격장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미군 장갑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경기 포천에서 민간인 SUV가 미군 장갑차와 추돌한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경기 포천에서 민간인 SUV가 미군 장갑차와 추돌한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이처럼 미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 훈련 중단뿐 아니라 한국 경찰의 조사 협조를 우선시하는 등 최대한 몸을 낮추는 기색이 역력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한국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선 어떤 언급도 적절하지 않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장갑차의 호위 차량 미운행 등 주한미군 측 과실과 추돌 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 가능성 등 운전자 측의 과실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군의 태도에는 ‘효순·미선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측은 사건 초기 “본의 아닌 사고에 유감을 표한다”는 취지의 입장으로 대응해 국내 반미 여론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주한 미대사를 필두로 애도의 뜻을 즉시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조사를 존중하는 이번 미측 입장은 당시 사건의 학습효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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