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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화이트락 흰 바위에 검은 페인트칠

C.V. Lee 기자 입력20-09-27 21:50 수정 20-09-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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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이 중요하다’ 구호 칠해져

지역 원주민 신령물 훼손, 경찰 조사 


     

화이트락(White Rock)시의 유명 아이콘 바닷가 ‘흰 바위(white rock)’가 누군가에 의해 검은색으로 페인트칠 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칠 안에는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선명히 드러나 있다. 


이 사건은 27일 화이트락 해변가에서 이뤄진 참전용사를 위한 걷기 대회에 참가한 한 시의원이 처음 발견함으로써 경찰에 보고됐다. 시의원에 따르면 이 흰 바위는 지역 원주민인 세미야무 퍼스트 내이션(Semiahmoo First Nation)이 신령스럽게 여기는 사물로 도시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하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각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존중하지만 다른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훼손하는 일은 효과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실망감을 밝혔다. 


흰 바위가 덧칠을 당하는 수난을 맞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에도 경찰 공권력에 반대하는 구호가 칠해져 시당국이 황급히 흰 칠로 덮은 사례가 있었다. 지역 명소로 시선을 끄는 만큼 대자보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구실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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