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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BC주 총선서 NDP 의석 과반수 넘겨

C.V. Lee 기자 입력20-10-26 00:37 수정 20-10-2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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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석 중 55석...자유당 29석, 녹생당 3석

코로나 사태 대처 등 힘찬 정국 운영 예상



지난 24일 치러진 BC주 총선에서 NDP가 의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총선 때보다 무려 14석을 더 얻었고, 총 득표수도 전체 유권자의 45%에 달했다. 이에 따라 NDP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처, 경기 부양 등 시급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큰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존 호건(John Horgan) 주수상은 25일 승리가 굳어진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통합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야당 시절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면서 “나는 이런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가 누구를 찍었든, 어디에 살 든 상관없이 그들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CBC가 최종 집계한 정당별 획득 의석수를 보면, NDP가 총 87석 중 55석, 자유당이 29석, 녹색당이 3석 등을 차지했다. NDP는 이로 인해 자력으로 의회 과반수를 넘기는 다수당을 구성할 수 있게 돼 더 이상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은 채 정국을 운영해갈 힘을 얻게 됐다. 

이 같은 결과는 NDP가 2017년 총선 이후 3년 만에 조기 선거를 부른 이유를 성취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NDP는 과반수 의석 획득에 실패함으로써 제2야당인 녹색당과의 사실상의 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녹색당과 큰 시각차를 보여 올 초 터진 코로나19 사태 등 시급한 정책 처리 과정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대처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총선 결과를 지역적으로 보면, NDP가 통상 우세를 점유해온 빅토리아와 메트로밴쿠버 등 도심지를 넘어 지방으로의 세 확장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이곳은 전부가 지난 선거에서 자유당을 찍은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의 큰 패배를 가져다준 원인기도 하다. 


자유당은 또한 리치몬드, 칠리왁, 랭리 등 도심지 텃밭도 NDP에게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녹색당은 창당 이래 처음으로 밴쿠버 아일랜드를 넘어 메트로밴쿠버 지역구에서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NPD의 이번 총선 압승을 우선 인물론에서 찾고 있다. 호건 수상의 탁월한 리더십과 보니 헨리(Bonnie Henry) 박사로 대변되는 성공적인 코로나19 사태 대처 능력이 선거를 승리로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호건 수상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캐나다 10개 주수상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이처럼 높은 인기도는 다급하고 위중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그의 카리스마와 세대를 넘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의 대화 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가 정쟁이 예상되는 사안을 진흙탕 싸움으로 가져가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건설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 것이 유권자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다고 평론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헨리 박사의 경우, 비록 본인은 정치적 색채를 띠지 않았지만 NDP 깃발 아래 매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개최함으로써 헨리 박사와 NDP의 등식을 각인시켰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성공적인 대처로 그에 대한 평가가 올라갈수록 유권자들 사이에선 정권 변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게 평론가들의 중론이다. 즉, 정권이 다른 정당으로 넘어갈 경우 헨리 박사를 잃을 수 있다는 가시적 불안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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