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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트럼프 지지자들, 초유의 美의회 난입…"여성 1명은 총상"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0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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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미 의회에 난입하자 의회 경호팀이 '침입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CNN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끝내 무법,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전국에서 워싱턴으로 집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열리는 의회에 난입했다.

상·하원 모여 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 회의할 때
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회 난입…펜스 긴급 대피
워싱턴시 6시 이후 통행금지 발령, 주 방위군 집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가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를 불법 점거하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경호국 호위를 받아 상원 건물을 급히 빠져나갔다고 CNBC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의회 안에서 여성 한 명이 총상을 입고, 경찰과 시위대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리엘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워싱턴을 지원하기 위해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소속 주 방위군이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제지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앞 공원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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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6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상원과 하원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의회에 모여 주별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알파벳 순으로 시작한 회의가 애리조나(Arizona) 선거 결과에 이르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 주에서 승리했다는 선거 결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이 있으면 상원과 하원은 각자 흩어져 안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게 돼 있다. 양원이 각자 회의하던 오후 2시 15분께 경호국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긴급 대피시키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의사당 밖에 모여 있던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넘어 건물 2층 테라스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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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6일 오후 의회에 난입했다. [AP=연합뉴스]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각자 의원실로 대피했다. 일부 건물은 소개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일일이 의원실 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명령했다고 한다.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인 루리아 하원의원(버지니아주·민주당)은 트위터에 "바깥에 파이프 폭탄이 설치됐다고 해 사무실을 비워야 했다"면서 "수차례 총소리 같은 것도 났다"고 썼다. 실제 총기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섬광탄을 쐈다고 전했다.
 

2394127488_WYl1LTjg_448e616b87581db20c25251611a752523aeebd19.png트럼프 지지자들이 6일 오후 미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중단됐다. [CNN 캡처]

 

오후 2시 30분께 성조기와 각종 깃발을 든 시위대가 의회 안에 들어가 활보하는 내부 영상을 CNN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깃대와 방패 등으로 의사당 창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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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이 6일 오후 미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중단됐다. [CNN 캡처]

 

상원과 하원 건물을 잇는 돔 형태의 로툰다홀을 배회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일부 시위대는 상원 본회의장 안에 들어가 의장석에 앉아 손을 흔들기도 했다. 

 

통상 의회에 들어가려면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단으로 들어간 시위대가 어떤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지 불분명해 경찰은 비상에 걸렸다. 본희의장 밖에 있는 '침입자'를 향해 의회 경호팀이 총을 겨누는 장면도 취재인 카메라에 찍혔다.

 

CNN은 로툰다에서 최루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CNN은 "의원들에게 '가스 마스크'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시위대 해산을 위해 로툰다 안에서 최루 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위가 격화하자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시위대가 불응할 경우 이날 저녁 공권력과의 대치는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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