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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캐나다 우체국 우송 중 유골함 분실

C.V. Lee 기자 입력21-01-11 03:11 수정 21-01-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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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우체국 ‘크리스마스에 보내져’



납골 단지에 담기어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을 통해 보내어진 유골이 유족에게 닿지 않고 중간에서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체국 측은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도 일 년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에 부쳐진 상황을 탓했고 유가족은 차가운 동토 어딘가에 방치돼 있을 유골을 생각하며 황망한 지경에 빠졌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 데럴 베이커(Darrell Baker.36)씨의 유골은 지난달 24일에 가족의 품에 안겨야 했다. 11월 26일 앨버타주 에드몬튼에서 사망한 그는 장의사의 처리로 재가 된 뒤 유골함에 담겨 12월 22일 밴쿠버에 사는 누나 코트니 베이커(Courtney Baker)씨 앞으로 부쳐졌다.


누나 베이커씨는 기한을 넘겨서도 도착지 않는 유골함을 기다리며 트랙킹 번호를 통해 우편수송 상황을 끊임없이 확인했다. 그사이 도착 예정일이 1월 12일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우체국 관계자가 CBC에 보낸 이메일 내용으로 볼 때 우체국은 아직도 이 유골함의 행방을 못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메일에서 “이 우편물이 가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다”면서 “우편물이 물류망을 따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가족에게 즉각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유골함이 어디에 가 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된다는 시인이다.


관계자는 또한 이 이메일에서 “불행히도 이 우편물이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보내졌다”면서 일 년 중 우편물이 가장 많은 시기인 데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더욱더 바빴다고 밝히며 상황의 공교로움을 호소했다.


베이커씨는 동생의 유골이 “분명히 분실됐다”고 여긴다.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감안해도 이렇게 늦을 수가 없다는 소견이다. “하루빨리 가족 품에 안겨 잠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의 유골함을 자신이 손수 골랐다고 밝혔다. 파란색 바탕에 독수리가 비상하는 형상은 그녀가 속한 락카파무스(Nlaka’pamux) 부족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디서나 독수리를 만나면 먼저 돌아가신 가족이 나를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평소 건강치 못한 상태에서 막내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져 병원에 입원해 있다. 여기에 덧붙여 아들의 뼛가루가 눈 덮인 땅 어딘가에서 꽁꽁 얼어있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면 그녀의 상태가 얼마나 더 나빠질지 걱정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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