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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팀홀튼이 내 발명품 훔쳐갔다’ 도용 주장 제기

C.V. Lee 기자 입력21-01-12 02:12 수정 21-01-1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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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BC는 팀홀튼에게 자신의 발명품을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를 최근 소개했다. 사진의 오른쪽 흰색이 원래 제품이고 왼쪽 빨간색이 팀홀튼이 아이디어를 훔쳐 자체 제작했다고 주장되는 유사제품.  




손 안 대고 커피 뚜껑 닫는 기구

온주 발명가 코로나 경각심에 착안

납품계약 무산 뒤 유사품 사용 발견



팀홀튼에 신발명품을 선보였다가 납품은 못 한 채 도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명자는 코로나 사태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손을 안 대고 커피 뚜껑을 닫아 손님에게 건넬 수 있는 기구를 발명했는데 팀홀튼이 백만 달러 납품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든 뒤에 똑같은 기구를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온타리오주 컬링우드(Collingwood)에 거주하는 요랜드 탈보트(Yoland Talbot.67)씨와 아들 숀(Shaun.42)씨는 지난해 3월 동네 한 팀홀튼 드라브스루에 들렸다가 커피잔 뚜껑을 맨손으로 잡아 닫는 것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 뒤 일명 ‘클린캡(CleanCap)’을 발명했다. 의료용 플라스틱을 성형해 만든 링 모양 밴드로 뚜껑에 씌운 뒤 커피잔 위로 옮겨 누르면 잔을 닫을 수 있는 기구이다.


특허 신청까지 접수한 후 탈보트 부자는 팀홀튼 본사를 찾아가 제품을 소개했다. 구매담당 매니저가 제품 설명을 들은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바쁘게 전화를 돌리는 것을 보면서 ‘좋은 예감’을 느꼈다는 게 이들 부자의 설명이다. 팀홀튼 본사는 전국 지점에 시제품 테스트를 보낸다며 샘플 수백 개를 요구했고 쓰레기 처리를 위한 환경 평가시험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회사에 제품을 보내기도 했다.


갖가지 제품 테스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탈보트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테스트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합격을 받은 적이 여태껏 없다는 게 본사 관계자 말이었다”고 밝혔다. 팀홀트는 그 끝에 제품 5만8,000개를 주문했다. 탈보트씨가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 납품하는 개당 15달러로 환산하면 87만 달러의 주문이었다. 팀홀튼은 그러나 개당 4.99달러로 납품가를 후려쳤고 결국 계약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아들 숀 탈보트씨가 온타리오주 오크빌(Oakville) 한 팀홀튼에 들렸다가 점원이 자신의 제품과 똑같은 기구를 쓰는 것을 발견했다. 단지 흰색이 아닌 빨간색이라는 게 달랐을 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즉각 제품을 테스트해본 전국 팀홀튼 매장에 전화를 돌렸다. 그중 많은 수가 빨간색 혹은 파란색 유사제품을 쓰고 있었다. 심지어 한 점원은 “당신네 회사 제품을 아주 잘 쓰고 있다면서 칭찬까지 건넸다”고 그는 밝혔다.


탈보트 씨 부자는 팀홀튼 본사를 찾아가 즉각 항의했다. 그러나 CBC가 접촉하기 전까지 팀홀튼으로부터 만족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팀홀튼 측은 C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타인의 발명품을 도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팀홀튼은 “당시 다른 회사들로부터도 비슷한 제품을 소개받았고 그 중 가격 경쟁력인 좋은 다른 곳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또 “다른 회사에 아이디어를 제공해 제품을 만든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CBC는 사실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오타와 소재 발명품 출시 전문회사 ‘디자인 퍼스트(Design 1st)’의 의뢰해 전문가 소견을 물었다. 클린캡과 팀홀튼 유사제품을 비교해달라는 주문에 전문가로부터 돌아오는 답은 “두 개가 정확히 똑같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는 “뚜껑이 닿아 부착되는 면이 제품의 핵심인데 두 가지가 모두 똑같은 재질에 똑같은 구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대표는 또 연구소 직원 3명에게 따로따로 제품 아이디어를 소개한 뒤 제품을 만들어올 것을 지시했다. 이들은 이어 8개 시제품을 만들어 왔고, 그중 어느 하나도 클린캡과 동일한 제품은 없었다고 CBC는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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