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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넬리 신 하원의원, 밴쿠버 6.25 기념식 연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1-06-29 10:01 수정 21-06-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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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버나비시의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평화의 사도 광장에서 6.25 기념사를 하고 있는 넬리 신 하원의원(표영태 기자)


6.25 한국 전쟁을 추모하며, 먼저 낯선 타국이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516명의 캐나다 참전용사분들께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생명의 존엄만을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분들의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를 능가할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 2만 6천 명 중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오늘 저희와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우리의 모국인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유를 지켜주심에 다시 한번 참석해 주신 한국 전쟁 참전 용사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쟁은 너무나 끔찍한 일입니다. 전쟁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추진력과 용맹함을 증명하는 산물이기도 합니다.


우리 참전 용사분들은 영웅이심에도 불구하고 겸손의 길을 걸으며 살아오셨습니다. 참전 용사 여러분들은 항상 저에게 한국전쟁에 관해 얘기를 하실 때마다 공통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목숨을 바쳐서 싸웠던 우리의 영웅들이 전쟁으로부터 얻은 후유증은 그 어떤 보상으로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전쟁 중에 전사한 친구들을 뒤로한 채 조국으로 돌아왔을 때 느꼈던 끝없는 허무함과 정신적 고통은 반세기를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지속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참전용사분들을 돌봐 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두려움과 위험 속에서도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싸우셨던 참전용사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참전용사분들이 선사한 평화의 유산을 지키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회복이 힘들 정도로 경제적인 손실과 사회적 혼돈은 끊임없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저는 희망과 함께하려 합니다. 전쟁터에서 고통스러웠던 매일을 평화라는 희망을 마음에 품은 채 견디며 싸웠던 참전 영웅분들의 헌신과 노고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곳에 서 계신 모든 참전용사분의 희생으로 저희 모두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희망과 나란히 서게 된 이유는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고 도덕적 용기와 곧은 신념을 갖고 희생하신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유산을 기리며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애석하게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쟁은 우리의 내면속에서도 증오, 이기적인 마음, 탐욕 등으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내적 전쟁과 맞서 싸울때 필요한것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순수함 입니다. 우리가 내적 전쟁에서 승전고를 울릴때 비로소 세상의 전쟁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을것입니다. 사랑, 순수 그리고 희생이 우리의 내면을 채울때 우리는 주변의 분열과 파괴의 불을 끌 수있는 도덕적 권위를 얻게됩니다.


6월 25일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깝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중요한 역사적 날입니다. 우리는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캐나다와 동맹국인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국 전쟁을 추모하는 오늘, 저는 한국전쟁이 언젠가는 영원한 평화의 종소리와 한 민족이라는 축복으로 종전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넬리 신 하원의원, 포트무디 - 코퀴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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