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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인천공항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한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기자 입력22-06-23 10:27 수정 22-06-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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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미국 출국 당시의 인천국제공항(위), 이번 5월 유럽 출국 당시의 인천국제공항(아래). 한눈에 봐도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약 반년 만에 다시 찾은 인천공항은 더욱 활발했다. 이전과 비교해 항공사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진행하거나 수하물을 부치는 이용객이 훨씬 많았다. 홀로 외롭게 공항을 누비던 로봇들도 이용객의 짐을 날라 주거나 길을 안내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정부가 5월부터 국제선 항공에서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후 여행사는 해외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였고, 항공사는 항공 운항편을 확대하는 등 애프터 코로나를 위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미루던 해외 일정을 다시 계획했고, 지난 5월 말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오래전 근무했던 여행사 사장님은 작년 이맘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행 관련 문의가 많다며 “가족 단위 여름휴가를 위해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약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여행 움직임에 항공업에 종사하는 지인들도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LCC 항공사의 승무원인 후배는 이전까지 순환 무급휴직 중이었다고 이야기하며 항공 스케쥴이 조금씩 배정되고 있는 만큼 아르바이트를 정리하고 본업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지상직으로 근무 중인 고등학교 동창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퇴직을 한 동료도 적지 않아 현장의 일손이 부족할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도 “정상 근무를 눈앞에 두니 이제 나에게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된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내가 출국했던 5월만 해도 마스크에 방역 가운과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승객을 마주하던 승무원들이었지만, 지난주 귀국 당시에는 KF 마스크만 착용하고 근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승무원의 움직임에서 훨씬 가벼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면세업과 공항 입점 업체도 지난 6월 16일 발표한 시설 사용료 및 임대료 감면 6개월 추가 연장으로 한시름 놓았다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이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조치는 비단 관련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며 입국 과정에서 Q-코드를 활용한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번 입국에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으로 지난 1월 입국 때 2시간 30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입국 과정이 대폭 빨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자가격리 확인으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지 못했던 지난번과는 달리 Q-코드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와 더불어 늘어난 해외여행 심리와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폭등했던 항공권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선제적으로 ‘국제선 조기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상황이다.


현재 중단 혹은 축소된 항공 운항 편수를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정부 방안에 항공사도 인기 노선에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고, 추가 운항을 고려하는 등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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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입국장에 안내되고 있던 Q-코드 배너. 대부분의 국민이 Q-코드를 발급받은 상태였다. 올해 1월보다 입국 시간이 대폭 감소한 것을 느꼈다.

 


당장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다 잠시 한국에 귀국한 후배는 250만 원 전후로 치솟은 항공권 가격에 한동안 항공권을 예매하지 못하다 지난주 드디어 140만 원대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예년과 비교해 항공권 가격이 매우 높고,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유류할증료도 대폭 오른 상황이지만, 여행 카페를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가장 높은 올여름 휴가 기간이 지나면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오랫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던 코로나가 이제는 정말 물러나는 것일까? 이번 해외 출국을 통해 느낀 인천공항과 해외 현지의 여행객, 항공 승무원의 모습은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시 날아오를 대한민국, 다시 자유롭게 떠날 국민의 모습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해본다.


한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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