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송 총영사 이임식...참석자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활동" 석별의 정 표현
관련링크
본문
작년 12월에 부임해 약 9개월 간 밴쿠버 총영사로 바쁜 활동을 해왔던 송해영 총영사가 갑작스럽게 이임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만남으로 알게 된 밴쿠버 한인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밴쿠버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송 총영사의 이임식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심진택 한인회장, 정기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장을 비롯해 손상열 재향군인회장,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 박만호 BC한인실업인협회장, 이형걸 C3회장, KPP 소장 박경애 UBC 교수, 오유순 무궁화재단 이사장, 오강남 종교학 박사, 한국 최초 캐나다학을 개설했던 문영석 교수,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자인 박은숙 해오름학교장, 장민우 랭리타운쉽 시의원 후보, 서병길 불가리아명예영사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인사들 60여 명이 참석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송별사를 통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일을 많이 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한 만큼 미래 어느 곳에 가도 성공할 것이라 믿고, 우릴 위해서, 한국을 위해서 한인 사회를 위해서 일해 주신 것, 한-캐나다 관계를 위해 일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통 정 회장도 "열심히 찾아다니며 일한 것처럼 다음 행선지도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에 송 총영사는 고별사를 통해 "급하게 (이임)연락을 받아 당황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무리한 것 같지만 급하게 초대를 했는데 기꺼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쉬울 때 떠나야 하지만 9개월 일한것에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후회는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부임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봤다. 지난 6월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를 하면서 사진을 다시보니 밴쿠버에 와서 30분 이상 대화를 했던 한인을 1000명 정도 만났던 것을 알게 됐다"며, "이우석 회장님과, 연아마틴 의원 등의 살아온 여정과 경험을 들으면서 굉장히 도움이 됐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때 문학청년이였다고 밝힌 송 총영사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일찍 가는 게 아쉽지만 많은 분들 뵙고 많은 인연을 나눴고 많은 도움을 얻었고 그래서 후회 없이 잘 가게 된 것 같다"며, "밴쿠버 전 총영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 어디를 가도 밴쿠버에 대해 좋은 얘기만 하겠다"며 아쉬움을 대신했다.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에서 감사패와 이별 선물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이날 참석자들의 작별 선물 전달 시간도 가졌다.
이어진 송별사에서 심 한인회장은 "많은 총영사를 만나봤는데 이번처럼 섭섭하고 아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총영사로 부임해 온 12월 이후 굉장히 많이 만나고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9개월이 아니고 2~3년 된 것 같다"며,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은 선진국이 30년에 할 일을 한국이 5년에 해치워 '압축형 성장모델'이라고 부르는 것을 인용해 압축형 공무스타일이라고 불렀다. 또 "3년에 할 일을 8개월 만에 했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더 있었으며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은데 아쉽다. 한인 사회와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만나 총영사의 역할 범위 넓혀 놓고 한인 사회가 하나로 공공히 되도록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6.25참전유공자회의 이우석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회자정리'를 강조하며 송 총영사의 미래 장도에 대해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임식은 관저에서 이임 기념 촬영과 만찬을 가지면서 참석자들은 송 총영사의 빠른 이임에 대한 심경을 나눴다. 송 총영사는 참석자들에 과분할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제대로 되돌려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쉬움을 표했다. 또 밴쿠버 총영사의 직분을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전직 밴쿠버 총영사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한편 송 총영사는 오는 10일 한인회가 주최하는 추석행사 겸 제2기 청소년 한국문화사절단 발대식에 참석한다. 이어 밴쿠버경찰서(VPD)의 동승순찰(Ride Along)에 참여해 한인 주요 주거 활동 지역을 밴쿠버경찰 순찰차에 탑승해 치안 활동을 확인하며 밴쿠버 총영사로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