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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수천 명 속인 전화 사기, 캐나다 전역 휩쓸어…수백만 달러 피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08 14:36 수정 24-06-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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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 사칭 체포와 송환 명령으로 조직 정체 밝혀져


RCMP 사기꾼 체포, 피해액 3천 4백만 달러 이상 추정


캐나다 전역에서 수백만 달러를 가로챈 대규모 전화 사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용의자가 체포되고, 또 다른 용의자가 인도로 추방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다.


경찰은 'CRA 사기'로 알려진 이 사건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해 왔다. 사기범들은 주로 캐나다 국세청(CRA)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세금 체납을 이유로 돈을 요구했다. 일부 사기범들은 은행 직원, 경찰관 또는 기술 지원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를 속였다.


프로젝트 옥타비아(Project Octavia)라는 코드명으로 진행된 이번 수사는 사기범들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정교한 수법을 사용했는지 보여준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거의 모든 캐나다인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많은 주민들이 사기 전화를 받았다. 심지어 수사 중인 경찰관들까지도 사기 전화를 받았다.


RCMP의 켄 데락션 경위는 "사기범들은 인도에 있는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피해자에게 큰 금액의 세금을 체납했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기범들은 속임수와 협박을 사용해 피해자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기범들이 갈취한 금액은 평균 8,000달러에서 2만 달러였으며 일부 피해자는 1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고되지 않은 피해까지 포함하면 최소 3,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콜센터는 마치 합법적인 사업체처럼 운영되었으며 사기범들은 시간표와 급여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현금을 인출해 사기범들이 지시한 주소로 송금하거나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전달했다. 사기범들은 또한 비트코인 ATM을 통해 돈을 송금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우편으로 송금하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돈을 봉투에 넣어 퓨롤레이터나 UPS를 통해 지정된 주소로 보냈다. 이러한 돈을 받은 사람들은 '머니 뮬'이라고 불렸으며, 소량의 돈을 자신이 갖고 나머지는 조직의 관리자에게 전달했다.


사기 조직의 정점에는 인도에 있는 주모자들이 있었고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사기를 실행했다. 경찰은 인도에서 콜센터를 급습해 수백 명을 체포했으며 캐나다와 인도 당국이 협력해 수사를 진행했다.


캐나다에서는 몇몇 용의자가 체포되었으나 대부분의 주범은 해외에 있어 체포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출신의 토마스 파오 씨가 중국에서 돌아오면서 토론토 공항에서 체포되었으며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다. 파오 씨는 5,000달러 이상의 사기, 범죄 수익 소지,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법정에 서 있다.


또 다른 용의자인 아빌라쉬 쿠마르 첸레디 씨는 2017년 학생 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했으나 조직 범죄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인도로 추방되었다. 첸레디 씨는 자신이 합법적인 일자리로 착각해 일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자신의 역할을 인정하고 경찰에 협조했다.


RCMP는 이 사건에 대한 추가 논평을 거부했으며 사건은 여전히 법정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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