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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숨겨진 연어 양식장의 대량 폐사 실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16 13:01 수정 24-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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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제보로 밝혀진 연어 양식장의 심각한 상황


환경 조건과 관리 문제로 드러나


지난 6월 1일, 스탠 프로보스크 씨는 카약을 싣고 파월 리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의 코목스로 가는 페리에 올랐다. 두 시간 동안 눈 덮인 산과 깊은 숲을 지나 골드 리버에 도착했다. 그는 카약을 물에 띄우고 무찰랏 인렛(Muchalat Inlet)을 따라 태평양을 향해 18km를 노저어 갔다. 익명의 제보로 시작된 여정이었다.


워터셰드 워치 살몬 소사이어티의 어류 과학자인 프로보스크 씨는 연어 양식장이 대량 폐사 사건을 겪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출발 전 동료가 밴쿠버 아일랜드 남쪽 끝을 돌아 나나이모 지역으로 물고기를 실어 나르고 있다는 몇 척의 배를 추적했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의 물고기를 실어나른 상태였다.


궁여지책으로 프로보스크 씨는 작은 배나 헬리콥터를 빌리려 했지만 모두 실패하자 직접 카약을 타고 확인하기로 결심했다.


무찰랏 인렛에서 5시간을 노저어 간 끝에 대량 폐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연어 양식장에 도착했다. 그는 드론을 띄워 양식장 표면에서 나오는 '기름 막' 같은 것을 촬영했다.


"아마 죽은 물고기에서 나온 기름"이라고 설명했다.


한 척의 배는 양식장으로부터 무언가를 펌핑하고 있었고 또 다른 호스는 바다로 물을 방출하고 있었다. 프로보스크 씨는 죽은 물고기를 양식장 바닥에서 빨아들여 배에서 물을 내보내는 것으로 추측했지만 증거가 없어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는 근처 해안에서 야영한 후 돌아와 어류 해양부(DFO)에 연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양식 연어의 집단 폐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UVic 환경학부 연구원 제럴드 싱 교수는 "최악의 사례들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방 법원은 당시 어류 및 해양부 장관 조이스 머레이의 디스커버리 아일랜드에서 15개의 개방형 가두리 연어 양식장(open-net salmon farm) 면허를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재검토해 달라는 신청을 기각했다.


최근 누트카 사운드에서 발생한 대량 폐사는 해양부가 개방형 가두리 연어 양식장을 폐지하려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누트카 사운드 북쪽에 위치한 그리그 시푸드 양식장은 10일 동안 23%의 양식 연어를 잃었다고 전했다.


어류 해양부는 폐사 원인으로 환경 조건을 지목하며 저산소 현상과 유해 플랑크톤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비와 맑은 날씨가 플랑크톤 증식과 저산소를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그 시푸드는 이에 대해 저산소 조건이 악화되면서 연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해충 처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높은 해충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프로보스크 씨는 "이런 대량 폐사 사건이 야생 연어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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