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가장 이민 가고 싶은 나라 1위 캐나다"… 하지만 '씁쓸한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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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토론토 등 대도시 생활비 부담 커
현실과 기대 사이 괴리 우려
미국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캐나다가 전 세계인들이 가장 이민 가고 싶어 하는 나라 1위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와는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퍼스트 무브 인터내셔널이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캐나다 이민' 관련 검색 기록이 150만 건으로 집계돼 캐나다가 최고의 이민 선호국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캐나다 거주 이민자는 830만 명으로, 전체 인구(3700만 명)의 23%를 차지했다.
이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같은 수치는 캐나다의 개방적인 이민 정책과 다문화 사회로서의 성공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퍼스트 무브 인터내셔널은 캐나다 이민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 같은 대도시의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이주민들이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민 희망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위는 120만 건 이상의 검색 기록을 기록한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는 따뜻한 날씨, 세계적 수준의 교육 및 공공 의료 시스템으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호주 역시 주요 도시의 높은 주거비용이 이민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뉴질랜드가 3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과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과 일본이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고, 유럽의 부유국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국가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정치 체제와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지만, 각국의 특수한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이민자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이번 조사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는 6년 전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뉴욕포스트는 높은 생활 물가와 미국인들의 반이민 정서가 순위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 강화된 이민 정책의 여파와 함께 최근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 역시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와 선진국 지위에도 불구하고 이민 선호도가 낮다는 점은 한국 정부와 사회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언어 장벽, 경직된 사회 문화, 높은 노동 강도 등이 외국인들의 한국 이민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 세계인들의 이주 선호도 변화와 함께, 각국의 이민 정책과 생활 여건이 이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이민 선호국들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들, 특히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문제는 이들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민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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