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주택난 해결책, 6층 단일 계단 다세대 주택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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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형 부지 고밀도 개발 가능... 건축비 절감 효과"
"안전성 확보 위해 8층에서 6층으로 제한"
BC주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단일 비상계단으로 구성된 최대 6층 높이의 다세대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BC주 정부는 2024년 1월 더 많은 주택 공급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단일 계단 다세대 주택의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컨설팅 업체로부터 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현행 BC주 건축 및 화재 규정에 따르면 3층 이상 다세대 주택에는 최소 2개의 비상 계단이 필요하다.
당초 정부는 작은 부지에 최대 8층까지 단일 계단 건물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젠슨 휴즈 캐나다(Jensen Hughes Canada)는 최대 6층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고층 건물 요건 적용을 피하고 목재 등 가연성 자재 사용 옵션을 유지하기 위해 6층 제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층당 최대 4개 이하의 주거 단위로 제한하고, 실내뿐 아니라 모든 실외 발코니, 데크, 파티오에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비 칼론 BC주 주택부 장관은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더 넓은 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사람들이 내려오는 동안 다른 이들이 올라갈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C주 정부가 이러한 건물 개발 유형을 탐색하는 이유는 값비싼 토지 합병 없이도 작은 부지에서 고밀도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건축 비용을 낮출 수 있어 비영리 단체가 주도하는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건물 유형은 2개 이상의 침실을 가진 가족 친화적인 주거 단위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하며, 각 주거 단위에 더 많은 창문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주요 대중교통 허브 주변 교통 중심 지역의 외곽 저밀도 지역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업체의 권고 사항은 대체로 시애틀과 뉴욕시의 기존 정책과 일치한다. 이들 도시에서는 최대 6층 높이의 단일 계단 주거용 건물이 허용되고 있으며, 시애틀의 경우 1970년대부터 이러한 유형을 허용해 왔다.
BC주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건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칼론 장관은 2024년 가을까지 이러한 저층 단일 계단 주거용 건물을 허용하는 새로운 건축법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정부는 또한 단독 주택 부지에 소규모 다세대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표준화된 설계 템플릿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이 역시 건축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계획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BC주 건축가협회의 제니퍼 스탬프 회장은 "적절한 안전 장치가 마련된다면 단일 계단 건물도 충분히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BC주의 이번 결정은 캐나다 전역의 주택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다른 대도시들도 BC주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으며, 유사한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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