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 식품음료산업 존폐 기로… "정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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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42억 달러 매출, 3만9천 명 고용 산업 존폐 기로
비용 급증·이윤 감소·기반 시설 부족 등 난제 산적
BC주 식품음료산업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공개된 'BC주 식품음료 제조업 현황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이 분야가 비용 급증, 이윤 감소, 기반 시설 부족 등 심각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들이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산업의 장기적 생존과 주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BC주 식품음료산업은 연간 1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3만9천 명 이상을 고용하는 주요 경제 동력이다.
이 산업은 농장과 시장, 소비자를 연결하는 식품 공급망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부문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의 매출 증가가 주로 사업 확장과 신제품 출시에서 비롯됐으며, 식료품 소매업체로부터의 가격 인상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특히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식품가공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갑질'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주요 과제로는 노동력과 운송비용 상승, 그리고 이를 소매업체에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 꼽혔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협상력과 재정 자원이 부족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소매업체들은 소폭이나마 이익을 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저렴하고 적합한 제조 공간과 부지 부족이다. 식품음료 제조업의 중심지인 밴쿠버 광역권에서 산업용지가 극도로 부족해 비용이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제조업체들이 앨버타주나 워싱턴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교란시켜 식량 안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난관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우선 산업 전반의 포괄적인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농업용지 예비 공간의 재분류를 통해 제조용 부지를 확보하고, 토지 소유주들이 식품음료 제조업에 우선권을 주도록 장려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노동력 부족 해소와 기술 향상도 중요한 과제다. 주정부는 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유치, 유지, 교육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온타리오주의 'CareersNOW!' 같은 이니셔티브가 BC주 식품음료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식료품 소매업체와 식품 제조업체 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도 시급하다.
식료품 업계 행동강령 도입을 촉구하고 경쟁국의 권고대로 식료품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공정한 가격 책정과 건전한 공급업체-소매업체 관계 구축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BC주 식품음료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BC주 정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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