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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먼로 작품세계 재평가" 딸의 성학대 폭로 파문 확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7-09 09:33 수정 24-07-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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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 


마거릿 애트우드 "충격적"... 일부 독자들 작품 버리기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딸이 의붓아버지에게 당한 성학대와 어머니의 방관을 폭로해 문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먼로의 작품 세계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문학계 인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앤드리아 스키너 씨는 9살 때부터 의붓아버지 제럴드 프렘린 씨에게 성학대를 당했으며, 이를 먼로와 친부에게 알렸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렘린 씨는 2005년 음란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실은 수십 년간 공공연한 비밀로 남아있었다.


캐나다의 대표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씨는 "충격적이다. 먼로가 알았을 때 놀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먼로가 실생활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았다. 요리나 정원 가꾸기 같은 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마도 그런 일들을 치료가 아닌 방해로 여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 씨는 "먼로의 작품에서 끔찍한 남성들이 종종 영웅시되고, 용서받고, 용인된다. 일종의 체념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먼로의 전기 작가 로버트 대커 씨는 "이날이 올 줄 알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침묵'과 '도망'같은 작품들에서 소원해진 자녀들이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에 있는 먼로의 서점도 스키너 씨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점 측은 "앨리스 먼로의 유산에 미칠 영향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먼로의 작품과 작가로서의 삶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작가 조이스 메이너드 씨는 "먼로의 작품을 여전히 존경하고 연구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나 자신에게 상기시킨다. 예술이 있고, 그다음 예술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키너 씨의 고백으로 인해 먼로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일부 독자들은 먼로의 책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진을 공유하며 더 이상 그녀의 작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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