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폭염에 숨 막히는 여름… '스모그'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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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메인랜드 대기오염 주의보 발령
취약계층 각별한 주의 당부
메트로 밴쿠버 지역과 프레이저 밸리 일부 지역에 대기질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계속된 무더위와 맑은 날씨로 인해 스모그 수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메트로 밴쿠버 당국은 8일 "무더운 날씨와 강한 일조량이 지역 내 배출물과 결합해 지표면 오존 농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의보는 메트로 밴쿠버 동부와 프레이저 밸리 중부 및 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기질 상태를 주시하고 개인의 증상을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폐 및 심장 질환자, 당뇨병 환자,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깨끗하고 서늘한 공기가 있는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메트로 밴쿠버는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1.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활동 강도를 낮춘다. 호흡이 가빠질수록 더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2. 오후 시간대에는 오존 농도가 가장 높으므로 특히 서늘하고 공기가 정화된 실내에 머문다.
3.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수분 보충은 일부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기존의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한다. 필요시 증상 완화를 위한 흡입기 등의 약물을 사용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5. 실내 공기 오염원을 줄인다. 흡연이나 진공청소기 사용을 자제한다.
당국은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가 오존과 같은 가스 상태의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대기질 주의보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메트로 밴쿠버 관계자는 "기상 조건과 대기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이 호전되면 즉시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C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도 함께 당부했다.
대기질 주의보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관광 시즌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밴쿠버 관광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로 밴쿠버는 시민들에게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운영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메트로 밴쿠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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