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10년간 부인과 암 발병률 50% 급증… 암 치료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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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나·써리에 신규 센터 설립... 전문의 15명으로 증원
밴쿠버·빅토리아 센터 확장...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BC주가 부인과 암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데이비드 에비 BC주 수상은 19일 켈로나와 써리에 새로운 부인과 암 수술 및 치료 센터를 설립하고 밴쿠버와 빅토리아의 기존 센터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BC암센터의 핀레이슨 전문의는 "거의 매일 환자들에게 암 진단을 받고 2주 내에 수술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2~3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수술을 위해 밴쿠버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야 했다"고 밝혔다.
에비 수상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지난 10년간 BC주에서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암 발병률이 50% 가까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만 2천 명 이상이 부인과 암 진단을 받았으며, 주로 BC주의 고령화와 인구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센터 설립과 기존 센터 확장으로 BC주의 부인과 종양 전문의 수는 8명에서 15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핀레이슨 전문의는 "9월부터는 버논에 사는 여성도 휘슬러나 버나비에 사는 여성과 동일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4기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은 크리스틴 로건 씨(44세, 캠벨리버 거주)는 "서비스 확대는 의미 있는 변화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로건 씨는 "인구 대비 부인과 종양 전문의 수가 BC주보다 많은 서스캐처원주의 경우를 고려하면, BC주는 최소 30명의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존 러스태드 BC주 보수당 대표는 18일 주수상이 되면 수술과 암 치료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대기 시간을 보장하고 민간 클리닉 이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스태드 대표는 주정부가 대기 시간 지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BC주민들을 주 밖이나 해외로 보내 신속한 치료를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비 수상은 러스태드 대표의 이 같은 공약에 대해 "보수당의 계획은 의료 지출을 40억 달러나 삭감하는 것"이라며 "결국 서비스 축소로 인한 대가를 주민들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러스태드 대표는 "의료 당국 임원 수를 줄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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