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여행 부부, 집에 오니 낯선 男 살고있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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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침입자 "누군가 머물러도 된다 했다" 주장하며 도주
주인 없는 틈 타 무단 침입... 경찰 수사 중
BC주 캠룹스의 한 부부가 나흘간의 밴쿠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자신들의 집에서 한 남성이 버젓이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7월 24일 오후, 롭 베이커 씨와 헬레나 파이비넨 씨 부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낯선 남성과 마주쳤다.
파이비넨 씨는 "누군가가 우리 집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불안했다. 만약 내가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남성은 부부에게 "다른 사람이 여기 머물러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청바지만 입고 상의를 벗은 채였던 그는 부부가 경찰에 신고하자 곧바로 뒷마당을 통해 담을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당일 오후 12시 15분경 현장에 출동했으나 남성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다만 법의학 조사를 위해 여러 증거물을 수집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베이커 씨는 이 남성에 대해 "키가 178~183cm 정도이며 체격이 좋고 짧은 머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올 여름 들어 캠룹스에서 발생한 두 번째 무단 침입 사례다. 지난 6월 9일에도 한 주민이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누군가가 자신의 음식을 먹고 침대에서 잤으며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세탁기까지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파이비넨 씨는 처음에는 겁에 질려 창문에 창살을 설치하거나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했지만, 경찰과 수색견이 집 안을 수색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것을 보고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부부는 밴쿠버로 떠나기 전 서두르다 현관 방충망 문을 잠그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작동이 잦아 경보 장치를 해제해 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집 안 물건들은 파손되거나 도난당하지 않았다. 베이커 씨는 "친구들을 불러 파티라도 벌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파이비넨 씨도 "깔끔한 사람인 것 같다. 속옷도 잘 개어서 남편 서랍에 넣어두었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보나 CCTV 영상을 가진 사람은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주택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을 비울 때는 모든 출입구를 확실히 잠그고, 경보 장치를 작동시키며, 이웃에게 집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이나 동작 감지 카메라 설치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캠룹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보안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웃 간 서로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지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집 보안 상태를 재점검하고 있으며, 일부는 추가적인 보안 장비 설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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