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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코스코, 비회원 입장 차단… "모든 매장 입구에 스캐너 설치"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8-09 09:50 수정 24-08-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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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 이용도 회원 동반 필수... 연회비 5달러 인상 예정


2020년 이후 증가한 공유 사례... 타 기업들도 유사 조치 도입


코스코가 회원 자격 확인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도입한다. 모든 매장 입구에 회원증 스캐너를 설치해 고객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코스코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가기 전 실물 회원증의 바코드나 디지털 회원증의 QR코드를 반드시 스캔해야 한다. 기존처럼 직원에게 회원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코스코는 직원들에게 사진이 없는 위조 회원증 사용을 막기 위해 신분증 확인을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회사 측은 "회원증에 사진을 등록하기 위해 회원 데스크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비회원 손님은 반드시 유효한 회원과 동행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는 코스코의 푸드코트와 유명한 1.5달러짜리 핫도그를 이용할 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코스코 측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스캐너가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부 온타리오주와 BC주, 앨버타주 매장에는 이미 스캐너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갈란티 코스코 재무책임자는 "입구에서 회원증을 스캔하면 계산대에서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 전반적인 과정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갈란티 재무책임자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원증 공유 사례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코스코의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억2800만 명의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 수입은 63억 달러(미화 4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코스코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회사 측이 회원 자격 확인을 강화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한편 코스코는 다음 달부터 연회비를 5달러 인상해 65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는 개인, 기업, 기업 추가 회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경우 10달러가 오른 130달러로 인상되지만, 최대 연간 보상금액도 함께 늘어난다. 회비 인상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코스코의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이 회사만의 현상이 아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비밀번호 공유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번 코스코의 정책 변경은 회원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회원증 스캔 의무화와 신분증 확인 등의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일부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당한 회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코의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다른 회원제 기반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반응과 함께 이러한 정책 변경이 코스코의 매출과 회원 수에 미치는 영향도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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