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연방 정부, 미주 여행객에 '모기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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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리가 옮기는 '오로푸체 바이러스' 경계령"
여행 6주 전 의료진 상담... 귀국 후에도 건강 관리 중요
연방 정부가 미주 지역 여행객들에게 건강 관련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미주 전역에서 오로푸체 바이러스 질병(Oropouche virus disease, OVD) 발병이 늘어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OVD는 감염된 작은 파리나 특정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염된다. 작은 파리는 주로 오후에, 모기는 주로 저녁에 활동한다고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OVD가 미주 지역에서 새로운 질병은 아니지만, 최근 발병 사례가 예상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질, 볼리비아, 쿠바의 일부 지역에서 이전에 없던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관련 OVD 사례도 여러 건 보고됐는데, 대부분 쿠바에서 돌아온 여행객들이었다.
OVD에 감염되면 보통 3~8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토, 눈부심, 눈 뒤쪽 통증,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OVD가 수막염, 뇌염, 출혈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OVD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임산부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염돼 유산이나 두뇌 발달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위험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임산부들에게 출발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 노출된 피부에 승인된 벌레 퇴치제 사용하기
▶ 방충망이 설치된 문과 창문, 에어컨이 있는 숙소 선택하기
▶ 작은 파리와 모기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의 야외 활동 자제하기
▶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같은 촘촘하게 짜인 소재의 밝고 헐렁한 옷 입기
▶ 야외에서는 긴 바지, 긴 소매 셔츠(바지 속으로 넣어 입기), 발가락이 덮인 신발, 모자 착용하기
▶ 취침 시 모기장 사용하기
▶ 승인된 살충제 처리된 의류 착용 고려하기
보건 당국 관계자는 "여행 중 OVD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현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로 돌아온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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