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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기준금리 4.25%로 인하… 경제 전문가들 "더 과감한 인하 필요" 지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9-04 17:10 수정 24-09-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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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6.4% 기록... 청년·이민자 취업난 심각


주택담보대출자 즉각 혜택, 경제 전반 영향은 제한적


기업들 "투자 결정 어려워...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캐나다 중앙은행이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2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진 금리 인하로, 물가 상승세 둔화를 반영한 조치다.


티프 맥클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며 "경제 전반의 초과 공급으로 인한 하방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클럼 총재는 "7월 전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가가 안정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2.5%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2%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맥클럼 총재는 "활주로가 보이긴 하지만 아직 착륙하지는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인하 폭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이 더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이 줄어든 만큼 경제를 실제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업률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6월과 7월 실업률은 6.4%까지 치솟았다. 맥클럼 총재는 "청년과 캐나다 신규 이민자들의 구직난이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노동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캐나다인들은 즉각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의 한 자영업자는 "금리 인하 방향은 맞지만 폭이 너무 작다"며 "새 지점을 열고 싶어도 여전히 대출받기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더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맥클럼 총재는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약해진다면 더 큰 폭의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분석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해 7월 전망치보다 약간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초여름 들어 경제 활동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클럼 총재는 "경제 성장이 더 빨라져야 현재의 경제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이 대체로 예상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맥클럼 총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현재 결정에 대해 강한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계에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경제학자는 "경제가 실제로 활성화되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통화정책 결정회의는 10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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